“지역사회가 함께 극복”…저출생 제주본부 출범
[KBS 제주] [앵커]
지난해 제주의 합계 출산율은 0.83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야말로 인구 소멸 위기에 직면했는데요.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저출생 극복 추진 본부가 제주에서 출범했습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가적 재난이 된 저출생, 그 여파는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KBS 저출생 보도를 통해 도내 처음으로 분만 업계 실태가 조명됐고,
[김순선/조산원 원장 : "바쁘게 아기 받고 했는데 작년서부터는 '이게 뭐지?' 할 정도로 심각합니다."]
5년 전보다 100곳 넘게 줄어든 어린이집과 폐과 수순을 밟고 있는 대학의 유아교육과.
통폐합을 논의하고 있는 초등학교 현장을 통해 인구 절벽에 몰린 제주의 현실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김은영/제주연구원 사회복지연구센터 전문연구위원 : "이게 앞으로 계속된다면 사실 지역 경제에도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게 되겠죠."]
이처럼 심각한 저출생 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제주 각계와 KBS가 저출생 극복 추진 본부를 출범했습니다.
[강문성/제주상공회의소 사무국장 : "어떻게 청년들이 집을 사서 안정적으로 생활을 할 것인가. 애를 낳을 것인가. 애를 낳으면 어떻게 돌봐서 직장생활도 같이 영위할 수 있는지. 이런 부분을 함께 지금부터라도 고민하고."]
학계에서도 위기의식에 공감하며 대안 제시에 힘쓰기로 했습니다.
[김일환/제주대학교 총장 : "인구가 줄어들면 대학이 소멸하고 대학이 소멸하면 지역 자체가 소멸하게 됩니다. 다 같이 힘을 모아서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해서."]
농촌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복안도 나왔습니다.
[윤재춘/농협중앙회 제주본부장 : "농촌의 학원 시설이 없기 때문에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고 있거든요. 아이들이 농촌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성하려고 계획하고."]
우리 아이와 우리 미래를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하는 지금, KBS 제주총국도 저출생 실태를 진단하고 해법을 고민하는 기획 보도를 이어가는 등 공론의 장을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안서연 기자 (asy01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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