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제주도의 시간…“중점평가사업·갈등조정협의회 가동할 것”

강탁균 2024. 9. 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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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이후 오영훈 지사가 첫 입장을 냈습니다.

환경영향평가 심의 권한이 있는 이른바 '제주도의 시간'과 관련해, 제2공항을 중점 평가사업으로 지정하고 갈등조정협의회를 가동해 도민이 공감할 수 있는 수준에서 환경영향평가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의 기본계획 고시로 사업 추진이 확정된 제2공항.

남아 있는 핵심 절차는 환경영향평가입니다.

그리고 그 권한은 환경부가 아니라 제주도에 있습니다.

이른바 '제주도의 시간' 입니다.

기자간담회를 연 오영훈 도지사는 꼼꼼한 환경영향평가를 예고했습니다.

제2공항을 중점평가사업 대상으로 지정하고 갈등조정협의회를 구성해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갈등조정협의회를 구성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에 나와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만약 지금과 같은 찬반의 입장들이 계속될 경우에는 아마 가동돼야 하지 않을까."]

전략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 지적이 됐던 항공기 조류 충돌의 문제와 법정 보호종에 대한 대책, 지하수 함양의 원천인 숨골 훼손 문제 등이 앞으로 있을 환경영향평가의 쟁점 사안이 될 전망입니다.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 절차는 국토부가 4계절 조사를 통해 평가서 초안을 제출하면 본격화됩니다.

주민 설명회 과정 등을 거친 뒤 제주도 환경영향평가 심의위원회가 동의나 조건부동의, 재심의 가운데 하나의 의견을 내게 되고, 마지막으로 도의회가 동의하느냐, 부동의하느냐, 둘 중 하나의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여기에서 제2공항 건설 사업의 운명이 결정될 예정입니다.

앞서 국토부가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발표한 자리에서 여러 갈등 조정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며 다른 지역의 사업과는 달리 제2공항은 착공 시기를 예정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라고 밝힌 만큼 환경영향평가 과정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환경영향평가 동의 절차이기 때문에 동의를 받을 수 있는 수준이냐 아니냐, 거기에 쟁점이 있지 않겠습니까?"]

제2공항 건설사업이 1, 2단계로 나눠서 추진되는 것에 대해, 오영훈 지사는 "정부의 공항 이용객에 대한 산정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예산 확보가 명시되지 않은 2단계 확장 사업에 대해서 당연히 국가가 해야 할 문제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고준용

강탁균 기자 (takta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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