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로 올라섰다!’ KT, ‘심우준 결승 3점포+문상철 쐐기타 포함 4타점’ 앞세워 NC에 재역전승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9. 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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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4위로 한 계단 도약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위즈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강인권 감독의 NC 다이노스를 11-8로 눌렀다.

이로써 KT는 65승 2무 65패를 기록, 5할 승률을 회복하며 같은 날 키움 히어로즈에 1-7로 완패한 두산 베어스(65승 2무 66패)를 제치고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반면 2연패에 빠진 9위 NC는 69패(58승 2무)째를 떠안으며 가을야구가 더 멀어지게 됐다.

심우준. 사진=김재현 기자
문상철. 사진=김영구 기자
황재균. 사진=천정환 기자
KT는 투수 웨스 벤자민과 더불어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상수(2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1루수)-황재균(3루수)-강백호(지명타자)-배정대(중견수)-안현민(좌익수)-심우준(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이에 맞서 NC는 박민우(2루수)-서호철(3루수)-권희동(좌익수)-김휘집(지명타자)-맷 데이비슨(1루수)-천재환(우익수)-김성욱(중견수)-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카일 하트.

기선제압은 KT의 몫이었다. 3회말 심우준의 볼넷과 로하스의 좌전 안타, 김상수의 진루타, 장성우의 볼넷으로 연결된 2사 만루에서 문상철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는 황재균도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해당 이닝이 끝난 뒤 NC 선발투수 하트는 우완 한재승으로 교체됐다. 어지럼증을 호소한 까닭이었다.

문상철. 사진=천정환 기자
황재균. 사진=천정환 기자
일격을 당한 NC는 4회초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선두타자 서호철이 좌중월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5m의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서호철의 시즌 9호포.
서호철. 사진=NC 제공
김주원. 사진=NC 제공
박민우. 사진=NC 제공
분위기를 추스른 NC는 5회초 단숨에 역전했다. 선두타자 김형준이 우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김주원이 비거리 115m의 좌월 투런 아치(시즌 9호)를 그렸다. 이어 후속타자 박민우도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솔로포를 날리며 연속 타자 홈런을 합작했다. 박민우의 시즌 8호포.

한 번 불 붙은 NC 타선의 화력은 좀처럼 꺼지지 않았다. 후속타자 서호철은 포수 번트 아웃으로 물러났지만, 권희동이 좌전 안타로 흐름을 이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김휘집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솔로포(시즌 16호)를 때려냈다.

김휘집. 사진=NC 제공
하지만 KT는 만만치 않았다. 5회말 도합 6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김상수가 3루타를 치며 물꼬를 텄다. 이어 장성우는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문상철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KT의 집중력은 계속됐다. 문상철의 2루도루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황재균, 강백호가 연달아 1타점 중전 적시타, 1타점 좌중월 적시 2루타를 쳤다. 배정대의 진루타와 대타 김민혁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 3루에서는 심우준이 비거리 115m의 좌월 3점 아치를 그렸다. 심우준의 시즌 3호포.

심우준. 사진=천정환 기자
다급해진 NC는 6회초 한 점을 보탰다. 김주원의 좌전 안타와 박민우의 볼넷, 서호철의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완성된 2사 만루에서 권희동이 밀어내기 사구를 얻어냈다.

그러나 KT는 이대로 흐름을 내줄 생각이 없었다. 8회말 김상수가 볼넷을 골라 나간 뒤 장성우의 진루타로 2루에 안착하자 문상철이 1타점 좌중월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황재균의 우익수 플라이로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강백호도 2타점 우전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문상철. 사진=천정환 기자
강백호. 사진=천정환 기자
발등에 불이 떨어진 NC는 9회초 데이비슨의 비거리 125m 좌중월 솔로 아치(시즌 43호)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거기까지였다. 그렇게 KT는 소중한 승전보를 써내게 됐다.

심우준(3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의 활약이 단연 빛난 경기였다. 이 밖에 문상철(4타수 3안타 4타점), 황재균(5타수 3안타 2타점), 강백호(5타수 2안타 2타점)도 KT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선발투수 벤자민은 5이닝 8피안타 4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6실점에 그쳤지만, 득점 지원을 받아 시즌 11승(7패)을 챙겼다.

NC는 세 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이용찬(0.1이닝 4피안타 1탈삼진 4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타선은 12안타 8득점으로 어느정도 제 몫을 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힘이 모자랐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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