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회생 절차 개시…임금체불·줄퇴사 직원들은?
[앵커]
티몬과 위메프가 두 달 만에 회생절차를 밟게 돼, 최종 회생 계획서에 따라 파산 여부가 결정됩니다.
그런데 KBS 취재결과 직원들의 임금체불 신고가 수백 건에 이르고, 퇴사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진통이 상당 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위메프에서 3년 동안 일해온 김 모 씨.
대규모 미정산 사태 처리를 위해 한 달 넘게 재택근무를 이어가다, 최근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일부 계열사에서 급여가 안 들어온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데다, 사실상 퇴직금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김○○/위메프 직원/음성변조 : "(직원들이) 지금 반반인 것 같아요. 빨리 나가서 실업급여라도 받아야 한다는 거, 아니면 나가면 퇴직금을 못 받으니까 불안하다, 이런 것들. 다들 그냥 매일 고통스러워하는 상황인 것 같아요."]
별다른 설명도 없는 회사 측의 태도도 답답하지만, 이직은 더 막막합니다.
[김○○/위메프 직원/음성변조 : "이미지도 워낙 안 좋아졌고 갑자기 이제 이 유통 이커머스라는 직군에 비슷한 유형의 포지션들이 대거 나오는 상황이라 이게 (아직이)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KBS 취재 결과, 현재까지 접수된 티몬·위메프 등 큐텐그룹 계열사 임금체불 관련 진정은 모두 400여 건, 금액은 100억 원대에 이릅니다.
대부분은 퇴직금 관련인데, 티몬·위메프 등은 퇴직연금에도 가입돼 있지 않고 별도 적립금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직원들이 입는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겁니다.
[김위상/국회 환경노동위원/국민의힘 : "근로자는 퇴직금 한 푼 없이 실직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대규모 체불 사태로 이어지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정부는 큐텐그룹 전담반을 꾸려 체불 청산을 적극 지도하고, 대지급금과 생계비 융자 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1조 7천억여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임금체불 규모는, 올해는 상반기에만 1조 원을 넘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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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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