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비서실 업무보고 또 불출석…야당과 갈등 심화

구경하 2024. 9. 1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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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의회는 14년 전부터 시장 비서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데요.

올해부터 시작된 경기도의회 업무보고에 도지사 비서실이 일부러 불출석해 야당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구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의회가 도지사 비서실과 보좌기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회의입니다.

그런데 보고를 해야 하는 비서실장과 수석, 특보 10명 중 9명이 불출석했습니다.

[양우식/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 : "경기도청 안정곤 비서실장님 출석하셨습니까? 안 나오셨어요?]

비서실이 의회에 보고하도록 조례가 개정됐지만 지난 7월 임시회에 이어 또다시 불출석한 겁니다.

[양우식/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 : "경기도가 경기도의회를 무시하고 경시를 해도 유분수지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지금?"]

경기도가 언론에는 협치한다고 말하면서, 야당엔 주요 현안조차 보고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정호/국민의힘 대표의원 : "가장 급한 현안인 고양시 K-컬처밸리 추경예산안 1,524억 원. 누구 하나 보고 한번 없습니다. (언론에) 새빨간 거짓말을 왜 합니까? 저희, 집행부 얼굴 본 적도 없습니다."]

오후에야 뒤늦게 나온 경기도 비서실장이 불출석 이유를 민주당 쪽으로 돌리자 분위기는 더욱 싸늘해졌습니다.

[안정곤/경기도 비서실장 : "오늘 오전에 '(여야)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니 좀 대기하라'는 얘기를 들었고요, 그래서 청 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도 의회 협상하는 쪽에서 (대기하라는) 얘기 들었습니다."]

비서실 업무보고를 둘러싼 갈등까지 더해지면서, K-컬처밸리 행정사무조사를 위한 여야의 협상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양당은 행정사무조사를 한다는 데 합의했지만 특위 구성과 추경예산안 처리를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김민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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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하 기자 (isegor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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