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중 2이닝 철벽투' 롯데 가을야구 포기는 없다…레이예스 천금 결승타, LG 3연승 좌절 [잠실 게임노트]

윤욱재 기자 2024. 9. 10.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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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중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가을야구를 향한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다. 롯데가 천신만고 끝에 LG를 잡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LG가 구축한 선발 라인업은 선발투수 임찬규와 홍창기(우익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지명타자)-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박동원(포수)-이영빈(1루수)-박해민(중견수)-구본혁(2루수)으로 이뤄진 1~9번 타순이었다.

롯데는 선발투수 애런 윌커슨을 내세웠고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나승엽(1루수)-정훈(지명타자)-박승욱(유격수)-서동욱(포수)을 차례로 라인업 카드에 채웠다.

롯데는 1회초 공격부터 고승민이 우전 안타를 치고 손호영이 중전 안타를 날려 1사 1,2루 찬스를 맞았으나 레이예스가 좌익수 플라이 아웃을 친데 이어 전준우가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선취 득점에 실패했다. LG도 1회말 공격에서 김현수가 우전 안타를 터뜨리고 2루 도루까지 성공, 2사 2루 찬스를 가져왔지만 문보경이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치며 이닝을 마감해야 했다.

롯데의 2회초 공격은 삼자범퇴로 마무리됐고 LG는 2회말 선두타자 오지환이 우전 안타를 때리면서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으나 박동원~이영빈~박해민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는 바람에 득점을 챙기지 못했다.

롯데는 3회초 1사 후 윤동희가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으나 고승민과 손호영의 타구가 모두 우익수 홍창기의 글러브 속으로 들어가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LG는 달랐다. 3회말 선두타자 구본혁이 우중간 외야를 꿰뚫는 3루타를 폭발했고 홍창기가 2루 땅볼을 친 사이에 득점까지 성공, LG가 1점을 선취할 수 있었다. LG는 김현수가 볼넷을 고르면서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오스틴이 포수 파울 플라이 아웃, 문보경이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치면서 1-0 리드를 잡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 빅터 레이예스 ⓒ롯데 자이언츠
▲ 박승욱 ⓒ롯데 자이언츠
▲ 애런 윌커슨 ⓒ롯데 자이언츠

롯데도 4회초 1사 후 전준우가 2루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 반격에 나섰으나 나승엽의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직선타 아웃으로 이어졌고 미처 1루로 귀루하지 못한 전준우도 포스 아웃을 당하면서 허무하게 이닝이 종료되고 말았다. LG도 4회말 2사 후 이영빈이 우전 안타를 날렸지만 박해민의 타석에 2루 도루를 시도하다 태그 아웃을 당하면서 공격을 끝내야 했다.

마침내 롯데는 5회초 공격에서 1-1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1사 후 박승욱이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 박승욱의 시즌 6호 홈런이었다. 박승욱은 임찬규의 시속 132km 슬라이더를 때려 비거리 120m짜리 아치를 그렸다. 롯데는 2사 후 윤동희가 볼넷으로 출루해 내친김에 역전까지 노렸지만 고승민이 때린 공이 유격수 뜬공 아웃으로 이어지면서 이닝을 마쳐야 했다.

롯데는 6회초 레이예스가 우익수 앞으로 안타를 쳤고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2루에 안착, 1사 2루 찬스를 품에 안았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전준우는 중견수 플라이 아웃, 나승엽은 3루수 땅볼 아웃에 각각 그쳤다.

롯데는 계속 역전을 위해 몸부림쳤다. 7회초에는 선두타자 정훈이 좌중간 2루타를 쳤고 박승욱이 투수 땅볼로 2루주자 장두성을 3루에 보냈다. 롯데가 1사 3루 찬스를 잡은 것. 하지만 대타로 나온 이정훈이 2루 땅볼 아웃에 그치더니 윤동희마저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롯데의 득점 시나리오는 물거품이 됐다.

LG는 7회말 1사 후 박동원이 좌측 외야로 잘 맞은 타구를 날렸으나 좌익수 전준우의 다이빙 캐치 호수비에 좌절해야 했다. 8회말에도 그랬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9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LG가 결승점을 뽑을 기회를 맞았다. 구본혁이 1루수 희생번트를 성공해 1사 2루, 홍창기가 2루 땅볼을 쳐 2사 3루 찬스를 이어간 LG는 김현수가 8구까지 가는 승부에서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쳐 1-1 균형을 깨지 못하고 9회를 맞아야 했다.

롯데는 9회초 공격에서도 소득이 없었다. 1사 후 나승엽이 우전 안타를 터뜨렸고 대주자로 나온 황성빈이 2루 도루에 성공, 2사 2루 찬스를 잡은 롯데는 박승욱이 2루 땅볼로 안타를 생산하지 못하면서 또 득점 사냥에 실패하고 말았다.

LG가 9회초 마무리투수 유영찬을 투입한 것처럼 롯데도 9회말 마무리투수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려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가려 했다. 결과는 성공.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고 롯데는 연장 10회초 공격에서 마침내 1-1 균형을 깨뜨리는 득점을 가져왔다.

2사 후 고승민이 볼넷을 골라 공격의 불씨를 살린 롯데는 손호영의 빗맞은 타구가 3루수 키를 넘어 좌익수 앞으로 향하는 안타로 이어져 2사 1,3루 찬스를 잡을 수 있었다. 해결사로 나선 타자는 레이예스였다. 레이예스는 우전 적시타를 작렬했고 3루주자 고승민이 득점하면서 롯데가 2-1 리드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롯데는 연장 10회말에도 김원중을 마운드에 올렸고 김원중은 박동원에 좌전 안타, 박해민에 볼넷을 내주기도 했으나 구본혁을 2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고 경기 종료를 알렸다. 김원중은 2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따냈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벗어나 58승 66패 4무를 기록,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LG는 68승 61패 2무로 2위 삼성과의 격차가 4.5경기차로 벌어졌다.

▲ 고승민 ⓒ롯데 자이언츠
▲ 손성빈 ⓒ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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