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5강 희망 아직 안 끝났다! 엘롯라시코 연장 혈투 끝에 2-1 역전승 '3연패 탈출' [잠실 현장리뷰]
롯데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LG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2-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롯데는 58승 66패 4무를 마크하며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롯데는 8위를 유지했다. 같은 날 한화를 제압한 6위 SSG와 승차는 1.5경기다. 반면 LG는 68승 61패 2무를 마크하며 리그 3위 자리는 유지했다. LG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삼성(73승 57패 2무)과 승차가 종전 4경기에서 4.5경기로 벌어졌다.
LG 선발은 임찬규, 롯데 선발은 윌커슨.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팽팽한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다. 선취점은 LG가 3회말에 뽑았다. 선두타자 구본혁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때려내며 1루 쪽에 운집한 LG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이어 후속 홍창기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구본혁이 여유있게 홈을 밟으며 선취 득점을 올렸다.
좀처럼 LG 선발 임찬규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던 롯데는 5회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정훈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가운데, 1사 주자 없는 상황. 다음 타자 박승욱이 볼카운트 1-1에서 임찬규의 3구째 슬라이더(132.6km)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박승욱의 올 시즌 6호 홈런이었다. LG 구단 트랙맨 데이터에 따르면 발사각은 30도, 타구 속도는 162.1km, 비거리는 123m로 각각 측정됐다.
이에 맞서 롯데는 7회에도 윌커슨이 마운드를 지켰다. 포수가 손성빈으로 바뀐 가운데, 선두타자 오지환을 포수 플라이 아웃, 박동원을 좌익수 플라이 아웃, 이영빈을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각각 처리하며 삼자 범퇴로 7회말을 마무리 지었다.
8회초 LG의 투수는 함덕주였다. 함덕주는 선두타자 고승민과 후속 손호영을 각각 좌익수 뜬공, 레이예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각각 잡아내며 깔끔하게 8회를 삭제했다. 그리고 이어진 8회말. LG가 절호의 득점 찬스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박해민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9구째 볼넷으로 출루한 것. 이어 앞서 3루타를 때려냈던 구본혁이 타석에 들어섰고, LG는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1사 2루 기회. 뒤이어 롯데 코칭스태프가 마운드를 방문했으나, 윌커슨은 계속해서 던지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그리고 홍창기를 2구째 2루 땅볼로 솎아낸 뒤 마운드를 진해수에게 넘겼다. 진해수는 김현수를 8구 승부 끝에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9회초 LG는 클로저 유영찬을 투입했다. 유영찬은 선두타자 전준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킨 뒤 나승엽에게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허용했다. 여기서 나승엽은 대주자 황성빈으로 교체됐다. 그러나 유영찬은 대타 노진혁을 초구에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이어 황성빈이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으나, 박승욱마저 2루 땅볼로 잡아내며 공 8개로 9회초를 삭제했다.
이어진 9회말. LG는 선두타자 오스틴이 롯데 클로저 김원중을 상대로 좌측 담장으로 향하는 홈런성 타구를 날렸으나 워닝 트랙에서 잡혔다. 문보경과 오지환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며 승부는 결국 연장으로 향했다.
10회초 LG의 투수는 유영찬에서 이종준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롯데가 이종준을 제대로 공략했다. 대타 신윤후는 1루수 파울플라이 아웃. 윤동희는 유격수 땅볼 아웃. 2아웃까지는 잘 잡았다. 하지만 고승민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진 뒤 연거푸 볼 4개를 뿌리며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손호영에게 3루수 키를 넘어가는 안타를 허용하며 1, 3루 위기를 맞이한 LG. 다음 타자 레이예스가 우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길었던 동점의 균형을 깨트렸다. 점수는 2-1이 됐다.
이어진 연장 10회말. 롯데는 계속해서 김원중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롯데 포수는 강태율로 바뀌었다. 선두타자 박동원이 좌전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박동원은 대주자 최승민으로 교체됐다. 그러나 이영빈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박해민 타석 때 최승민의 2루 도루마저 실패했다. 뒤이어 박해민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구본혁이 내야 뜬공에 그치며 결국 롯데가 승리했다.
잠실=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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