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풍선 ‘발열 타이머’로 잇단 화재 추정…군 “대책 강구”
[앵커]
북한에서 날려 보낸 쓰레기 풍선 때문에 최근 화재가 잇달아 발생했는데, 풍선에 달린 발열 타이머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군은 쓰레기 풍선이 공격용으로 사용되는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불이 난 경기도 파주의 창고와 김포의 부품 공장.
두 곳 모두 북한이 날려 보낸 쓰레기 풍선 잔해물과 함께 타이머 같은 물체가 발견됐습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김포 공장의) 지붕 끝에서 불꽃이 보여서 119에 신고했다, 그리고 이후에 그게(풍선 타이머) 발견되니까 인과 관계를 추정할 수 있는 거죠."]
북한은 일부 풍선에 사각형 모양의 이른바 '발열 타이머'를 붙여 날려 보내고 있습니다.
'발열 타이머'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체 열이 발생해 풍선과 연결된 비닐 부분이 찢어지면서 내용물이 아래로 쏟아지도록 의도한 겁니다.
하지만 장비가 조악하다보니 비닐이 제때 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종이류 등에 불이 붙으면서 일부에선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창현/합동참모본부 공보차장 : "발열 타이머가 풍선과 적재물을 분리시키는 열선을 작동시키는 과정에서 불완전 분리 상태에서 낙하되면 화재 발생 가능성이..."]
지금까지 북한이 날려 보낸 풍선 안에는 화학물질이나 인화성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풍선의 낙하지점 관련 정보를 취합한 뒤, 더 정교한 기폭 장치를 사용해 폭약 등을 운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승용/특수작전연구소CM 대표 : "일정 고도에서 터지는 방법, 아니면 땅에 접지했을 때 터지는 방법 이런 식으로 무기를 활용한다고 하면 충분히 위협 상황이 되죠."]
군은 경찰과 공조해 북한의 쓰레기 풍선 관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예방 대책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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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한 기자 (ema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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