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역주행 막아줄 '나무' 2000주 심는다

박형윤 기자 2024. 9. 10.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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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역주행 사고 등으로부터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해 보행로 인근에 나무 2000주를 심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10일 "보행로의 안전을 위해 교통사고에 취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일명 '튼튼 가로수'를 식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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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서울시가 역주행 사고 등으로부터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해 보행로 인근에 나무 2000주를 심겠다고 밝혔다. 9명의 사망자를 낸 시청역 역주행 참사 대책의 일환이다.

서울시는 10일 “보행로의 안전을 위해 교통사고에 취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일명 ‘튼튼 가로수’를 식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년까지 2000주를 심을 계획으로 올해 50주, 2025년에 1000주, 2026년에 950주를 식재한다. 튼튼 가로수로 검토 중인 나무는 느티나무, 은행나무, 단풍나무 등으로 이는 수도권 지역에서 잘 자라고 뿌리 형태가 심근성이며 목재의 밀도, 경도, 내구성이 좋다.

서울시 관계자는 “가로수는 차선에서 이탈한 차의 충격을 완화시켜 주는 완충 기능의 역할이 있다”며 “횡단보도나 교통섬같이 사람들이 멈춰서서 기다리는 장소에 가로수를 확대 식재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낮춰주고 보행 안전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가로수 식재를 통해 여름철 온도 저하, 미세 먼지 저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서울시는 “2022년 서울기술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폭염 대비’ 가로수가 그늘막보다 열을 25% 더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또 가로수 2000주를 심으면 연간 탄소 흡수량이 406.6톤으로 자동차 170대의 연간 탄소 배출량과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가로수가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고 주변 건물의 간판을 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운전자 시야 확보를 위해 차도측 가로수 지하고를 높이고 필요시 가로수 지지대를 기존 지상형에서 매몰형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박형윤 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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