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 ‘9월 폭염경보’…폭염 신기록 속 내일도 더워
[앵커]
늦더위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10일) 서울엔 9월 들어서 처음으로 폭염 경보까지 내려졌는데요.
더위는 추석 연휴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잡니다.
[리포트]
추석을 앞두고 손님맞이가 한창인 전통시장.
늦더위에 수산물이 상할까 상인들은 얼음 채우기에 바쁩니다.
[손성일/서울 강서구 : "작년 꽃게 팔 때까지는 이렇게까지는 얼음을 많이 안 쓴 것 같은데 이번에는 엄청 많이 쓰는 것 같아서…."]
장을 보는 시민들 손에는 휴대용 선풍기와 부채가 들려있습니다.
[김영애/서울 양천구 : "추석에는 원래 좀 선선한 바람 불고 밤낮은 좀 시원했는데 올해는 뭐 아닐 것 같은데요. 올해같이 더운 적 처음인 것 같아요."]
오늘 낮 기온은 서울 33.9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3도 안팎까지 올랐습니다.
강원 정선 37.1도, 경남 밀양 36.5도, 대전은 36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 곳곳에서 9월 일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한 곳이 많았습니다.
한반도 상층에 뜨거운 성질의 티베트 고기압이 자리잡았고, 하층에는 따뜻한 남동풍이 불었기 때문입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폭염 특보가 확대, 강화됐는데, 서울에는 처음으로 9월에 폭염경보가 내려졌습니다.
밤에도 더위는 계속됩니다.
남부 해안과 서쪽 지역엔 밤사이 열대야가 예상되고, 지난밤 관측 사상 가장 늦은 열대야가 나타난 서울에서도 열대야가 이어지겠습니다.
내일(11일) 낮 기온은 서울과 대전 35도, 춘천은 33도까지 오르며 오늘과 비슷하겠습니다.
기상청은 모레(12일)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더위가 주춤하겠지만, 추석 연휴에도 30도 안팎의 더위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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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현 기자 (weat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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