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발 살아난 SSG 3연승 질주…한화 3연패 수렁[스경x현장]
SSG는 올시즌 선발진 평균자책 꼴찌(5.37) 팀이다. 드루 앤더슨, 로에니스 엘리아스 등 외국인 투수 2명을 제외하고 국내 투수들의 부진이 길었다. 좌완 에이스 김광현도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시즌 내내 골칫거리였던 선발진이 후반기 막판 5강 레이스에서 힘을 내고 있다. SSG가 고졸 2년 차 송영진(20)의 호투를 앞세워 난적 한화를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SSG는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홈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선발 송영진이 5.1이닝 3안타 3볼넷 2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SSG는 최근 선발진 안정화를 통해 분위기를 띄웠다. 연승의 시작점인 5일 잠실 LG전에선 김광현이 6이닝 2실점(1자책), 1-1 무승부를 거뒀던 7일 사직 롯데전에선 앤더슨이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엘리아스는 8일 롯데전에서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고, 이날 한화전에선 송영진이 바통을 이어받아 선발 투수로서 제 몫을 100% 해냈다. 1회초 위기에서 실점하지 않은 것이 주효했다. 황영묵에게 선두 타자 안타를 맞은 송영진은 직후 폭투로 주자를 2루까지 보냈다. 장진혁의 진루타로 계속된 1사 3루에서 송영진은 요나단 페라자에게 몸쪽 높은 슬라이더를 던져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이때 3루 주자가 홈으로 쇄도했고, 유격수 박성한이 침착한 송구로 황영묵을 홈에서 잡아냈다. 노시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고비를 넘긴 송영진은 5회까지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6회초 1사에서 장진혁과 페레자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구원 등판한 문승원이 송영진의 승계 주자를 지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타선은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를 비교적 잘 공략했다. 송영진이 상대 에이스와 대등한 싸움을 이어간 가운데 한유섬이 0-0 동점이던 5회말 선두 타자로 나가 0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와이스의 3구째 낮은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터트렸다. SSG는 1-0으로 앞선 6회말 신인 정준재의 장타로 만든 기회를 살려 추가점을 뽑았다. 신인 정준재는 와이스의 바깥쪽 빠른 공을 타격해 좌중간 펜스 앞에 떨어지는 3루타를 쳤다. 직후 최정이 희생 플라이로 정준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SSG는 7회말 바뀐 투수 박상원을 상대로 더 달아났다. 하재훈이 좌전 2루타로 1사 2루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고, 박성한이 삼진으로 끊은 흐름을 이지영이 적시타로 되살렸다. 8회말엔 최정이 이민우를 상대로 쐐기 투런포까지 터트렸다. 불펜도 힘을 보탰다. 7회 노경은, 8회 서진용이 무실점 릴레이를 이어갔고, 9회 마무리 조병현이 마침표를 찍었다. 송영진은 시즌 5승(9패)째를 챙겼다.
아울러 SSG는 한화와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홈 8전 8패’ 불명예 기록도 끊었다. 이날 인천 구장엔 관중 1만9109명이 입장한 가운데 SSG는 인천 연고 야구단 최초 2년 연속 100만 관중을 달성했다.
한편 한화는 와이스의 6이닝 2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이 침묵하며 3연패에 빠졌다.
인천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故 송재림, 사망 전 기록한 프로필 문구 “긴 여행 시작”
- [스경X이슈] “잔인하게 폭행” VS “허위 고소” 김병만, 전처와의 폭행 논란…이혼 후 재발한
- 한지민♥최정훈, 단풍 데이트 ‘딱’ 걸렸네…이제 대놓고 럽스타?
- 빈지노♥미초바 득남, 옥택연·로꼬·김나영 등 축하 물결
- [스경X이슈] 김광수가 되살린 불씨, 티아라·언니 효영에도 붙었다
- 최동석 ‘성폭행 혐의’ 불입건 종결···박지윤 “필요할 경우 직접 신고”
- [전문] 아이유, 악플러 180명 고소…“중학 동문도 있다”
- 홍현희, ♥제이쓴과 결혼하길 잘했네 “인생 완전 달라져” (백반기행)
- [스경X이슈] 율희, 최민환 ‘업소 논란’ 속 활동 시동··· 양육권 가져오나
- “커플템 NO” 정우성·신현빈, 열애설 초고속 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