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나면 오르네"…서울 아파트 전셋값 1년째 상승
[앵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1년 넘게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을 이사 철까지 도래한 가운데 전세난 우려가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950여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달 전용면적 79㎡가 전세 5억 5천만원에 거래됐는데, 올해 초와 비교하면 최대 8천만원 가까이 오른 셈입니다.
실제로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중위가격은 5억 3,833만원으로 전월 대비 666만원 올랐습니다.
강북 14개 자치구 아파트값을 가격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위가격도 4억 7,933만원으로 5억원대 고지를 눈앞에 뒀습니다.
이런 가운데 신규 공급도 줄어 이번 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입주 물량은 8,900여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가까이 쪼그라든 상황.
가을 이사 철까지 겹치면서 전세난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백새롬 /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 "서울 대부분의 지역이 아파트 전세 매물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고 입주 물량 감소와 가을 이사 철 등의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서 전세가 부담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치솟는 전세가에 매매 수요로의 전환이 늘어나면서 지난달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만 8,000여건으로 지난해 한 해 거래량 총합을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무주택자의 주거비 부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당분간 전세시장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영상취재기자 : 최승열]
#서울아파트 #전세 #이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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