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언급한 비만치료제 ‘위고비’…다음 달 중순 한국 상륙

이진주 기자 2024. 9. 1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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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AP연합뉴스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한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지 1년 반 만에 국내 출시된다. 위고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체중 관리 비결로 언급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노보노디스크 한국법인인 노보노디스크제약은 자사 비만치료제 ‘위고비프리필드펜(성분명 세마글루티드)’을 오는 10월 중순 한국에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위고비는 지난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초기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비만 환자 또는 초기 BMI가 27~30㎏/㎡인 과체중 환자이면서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 체중관리를 위한 보조제로 사용할 수 있다.

지난 7월에는 확증된 심혈관계 질환이 있으면서 초기 BMI가 27㎏/㎡ 이상인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에게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등의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도 투여될 수 있도록 적응증을 추가로 허가받았다.

위고비는 약물이 사전에 충전된 주사제(프리필드펜) 형태이며, 식약처에서 허가받은 0.25~2.4㎎ 5개 용량 모두 출시된다. 초기 용량으로 주 1회 0.25㎎으로 시작해 16주가 지난 이후 유지용량으로 주 1회 2.4㎎까지 단계적으로 증량하는 방식으로 처방될 예정이다.

위고비는 세마글루티드 성분을 기반으로 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로, 포만감을 증가시키고 식욕을 감소시켜 체중 감량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됐다.

노보노디스크 홈페이지에 따르면 임상시험에서 68주간 고용량 위고비를 주사 맞은 참가자들은 체중이 평균 15%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회사의 종전 비만치료제인 삭센다가 56주간 임상시험에서 기록한 평균 7.5% 감량보다 뛰어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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