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에 응답한 문체부 "협회장 횡령·배임 가능성"
[뉴스리뷰]
[앵커]
문화체육관광부가 안세영 선수의 직격 발언 이후 배드민턴협회를 상대로 착수한 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김택규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를 확인했고, 불합리한 관행은 폐지를 권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작심 발언으로 시작된 문체부의 배드민턴협회 진상조사.
이달 말까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이미 김택규 회장의 횡령 및 배임이 입증 가능한 수준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정우 / 문체부 체육국장>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제가 실무자들에게 보고받은 바로는 횡령 ·배임 사태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업체와 셔틀콕, 라켓 등 물품 계약을 한 뒤 각 지역에 임의로 배분하며 기록도 수기로만 남겼습니다.
선수단에 지급돼야 할 의류와 라켓, 가방 등 용품 일부는 대의원이나 이사 등에게 기념품으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모두 협회가 선수 지원을 최우선으로 하지 않고 목적이 변질됐다는 증거들입니다.
선수들에게 직접 지급되던 후원금과 우수 선수 보너스는 협회가 대신 받는 것으로 은근슬쩍 바뀌었는데, 선수들은 이 사실을 이번에 확인했습니다.
경기력에 직결되는 신발과 라켓 역시 후원사 용품만 쓰도록 강제하는 경우는 국내외 여러 종목을 합쳐 봐도 비슷한 사례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비 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을 제한하거나, 무조건적인 상명하복 문화를 조장하는 불합리한 관습은 개선을 권고할 예정.
<이정우 / 문체부 체육국장> "(협회는) 지도자의 지시와 명령에 복종을 요구하고 협회의 정당한 지시에 불응하는 경우 자격 정지 등 불이익을 줄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문체부는 국가대표 선수단을 추가 면담하고 협회 관계자의 설명을 듣는 절차 등을 거쳐 이달 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 TV 정래원입니다. (one@yna.co.kr)
[영상취재기자 : 김동화]
#문체부 #배드민턴협회 #안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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