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몰린 홍명보호…악몽의 땅 '오만 쇼크' 막아낼까
[앵커]
3시간 정도 뒤면 우리 축구는 오만과 맞붙습니다. 팔레스타인전에 비겼던 터라 홍명보호는 첫 승이 참 절박하죠. 오만 언론에선, 21년 전 한국 축구를 주저앉혔던 이른바 '오만 쇼크'를 꺼내고 있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홍명보/축구 대표팀 감독 : 승리를 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부임 첫 경기부터 홈 팬들의 야유와 걸개 시위와 싸워야 했던 홍명보 감독에게는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습니다.
팔레스타인전 무승부로 부담은 더 커졌습니다.
우리보다 FIFA 랭킹이 53계단 낮은 오만마저 잡지 못하면 역대 월드컵 최종예선 역사를 살펴봐도 가장 안 좋은 출발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험난한 일정 속에서 혼란도 불가피합니다.
10월에는 아시안컵에서 이기지 못했던 요르단 원정을 치르고 홈에서 이라크와 맞섭니다.
11월엔 쿠웨이트, 그리고 팔레스타인 원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 2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기 때문에, 일단 이겨야 합니다.
[홍명보/축구 대표팀 감독 : (우리가) 얼마나 좋은 경기력을 통해서 결과를 갖고 오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1차전에서 이라크에 아쉽게 패했던 오만은 생각보다 기세가 좋습니다.
당시 이라크보다 점유율도, 슛도 더 많이 하면서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실하비/오만 대표팀 감독 : 기대됩니다. 한국은 우리 조에서 최고의 팀입니다.]
한국 축구를 향한 존중을 표시했지만 오만 언론은 21년 전 기적의 스토리를 꺼내며 분위기를 돋우고 있습니다.
'오만 옵저버'는 "오만은 2003년 치러졌던 한국전의 기억을 되살리고자 한다"며 21년 전 홈에서 한국을 3대 1로 이겼던 파란을 이야기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이른바 '오만 쇼크'로 불렸던 악몽인데, 이번 오만전은 우리 축구에 상처를 남긴 그때 그 경기장에서 열립니다.
[화면제공 대한축구협회·유튜브 '아싸풋볼AssaFoot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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