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오늘 오만전..."첫 경기 잊고, 오직 승리"

조은지 2024. 9. 1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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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은솔 앵커, 정진형 앵커

■ 출연 : 조은지 YTN 스포츠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8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도전하는 축구대표팀이 오늘 밤 오만 원정에서 첫 승리에 도전합니다. 팔레스타인과 안방 데뷔전에서 무승부로 '삐끗'했던 홍명보호가악몽을 털어낼 수 있을지 관심인데요. 스포츠부 조은지 기자와 함께 오늘 경기 전망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오늘 11시에 원정경기를 펼치게 되는데 오만 원정 경기, 이제 3시간도 채 안 남은 겁니다. 오늘 경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기자]

전망은 모르겠고 무조건 이겨야 합니다. 내용보다도 결과가 중요하고요. 승점 3점으로 무조건 따야 합니다.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열리는 경기고요. 밤 11시에 킥오프하게 됩니다. 월드컵 3차 예선 두 번째 경기입니다. 홍명보호 아시겠지만 한국에서 있었던 팔레스타인과의 데뷔전에서 0:0으로 비기면서 득점 없이 비기면서 삐끗 출발했습니다. 지난 경기 잊고 무조건 승리하겠다, 이게 홍명보 감독의 출사표입니다. 아까 말씀하셨는데 우리 지면 어떻게 되냐고 어떻게 되지는 않습니다. 일단 월드컵은 못 나가기는 힘들어요. 왜냐하면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 기존에는 32개국이 월드컵에 나갔는데 48개국으로 늘었거든요. 그리고 아시아에 배정된 티켓도 8.5장으로 늘었기 때문에 월드컵에 못 나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고 그리고 최종예선 지금 3차 예선이 총 10경기이기 때문에 오늘 조금 또 삐끗한다고 해도 8경기가 더 남아 있기 때문에 만회할 기회는 물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명보 감독을 보는 시선, 또 협회를 보는 시시간이 굉장히 싸늘하기 때문에 오늘 필승을 해야 하고요. 순위표 있죠, 저희 B조 한 경기씩 딱 했는데 우리나라 톱씨드인데 B조 4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오늘 만나게 될 오만은 6위인데요. 첫 경기에서 이라크에 0:1로 졌습니다. 그런데 제가 경기를 보니까 코너킥에서 1골 내줘서 지기는 했는데 점유율도 6:4로 오만이 앞섰고요. 슈팅도 11:7 또 유효슈팅도 5:3으로 오만이 이라크를 앞섰습니다. 오만 사령탑이 체코 출신인 실하비 감독이라는 사람이더라고요. 2018년부터 23년까지 체코 사령탑이었고요. 유럽 축구선수권대회 유로2020에서 8강에 올랐습니다. 체코를 이끌고 16강에서 네덜란드를 꺾고 8강에 올랐던 체코의 지략가, 전략가 이런 감독이고요. 올해 2월부터 오만 지휘봉을 잡고 있는데 우리 홍명보 감독과 지략 대결 한번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오만전 필승 각오를 전했습니다. 객관적 전력을 보니까 우리가 앞서고 있더라고요. 상대 전적과에서도 우위를 달리고 있죠?

[기자]

맞습니다. 오만은 피파 랭킹 76위입니다. 우리는 23위고요. 말씀드린 대로 B조의 톱씨드를 받은 제일 랭킹이 높은 게 바로 우리나라입니다. 개인기와 조직력에서 우리가 앞서고요. 역대 맞대결 전적에서도 4승 1패로 우리가 우위입니다. 그런데 가장 최근에 경기한 게 무려 2015년이에요. 9년 전이잖아요. 그때 1:0으로 진땀승을 거뒀고요. 또 축구팬들은 다 아는데 오만쇼크 이런 게 있어요. 2003년에 코엘류 감독이 이끌 때 1:3으로 졌던 오만쇼크가 있습니다. 그런데 워낙에 오래된 20년 전의 일이기는 합니다. 특히 중동은 사실 변수가 많아요. 늘 가시밭길이다, 모래바람이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비행기 오래 타고 가죠. 또 시차도 5시간 거기가 좀 더 느리기는 한데 시차가 있고요. 또 중동 텃세라고 하는 일방적 응원도 있습니다. 또 침대축구라고 하는 게 그쪽 축구는 원래 스타일이 그래요. 그냥 눕는 데 당연한, 그렇게 배운 스타일이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하기는 어렵고요. 특히 나라별로 고지대도 있고 이렇기는 한데 오늘 오만은 간 축구협회 관계자들 얘기 들어보니까 사우나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사실 모래바람이다, 고지대, 춥다 이런 걸 얘기를 많이 했는데 보니까 킥오프할 시간에 32도고요. 습도가 70%였습니다. 그래서 동남아 날씨라고 하는데 거기에 조금만 뛰어도 사실 숨이 턱턱 막히잖아요. 거기에 적응하는 게 관건일 것 같고요. 보니까 낮에는 최고 38도였고요. 체감온도 47도를 찍었다고 합니다. 오늘 경기 중동 워낙 아까 B조 보셨겠지만 우리 빼고 다 중동 나라예요. 그런데 중동에 갈 때마다 너무 힘들다, 가시밭길이다 이럴 게 아니라 한번 해 보니까 할 만하다, 이런 자신감을 충전하기 위해서는 오늘 오만전에서 첫 단추 잘 끼워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피파랭킹만 보면 우리가 전력에서 앞서는 모습인데 말씀하신 대로 날씨, 경기장 분위기도 있을 거고요. 여러모로 만만치 않을 경기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렇다면 우리 홍명보 감독의 승부수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기자]

일단 키워드 변화를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디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이게 오늘의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은데요. 데뷔전이었던 팔레스타인전 보면 사실은 홍명보 감독이 자신이 없어서 그랬는지 잘 모르겠지만 어찌됐건 기존 뼈대를 거의 그대로 가져갔어요. 오른쪽 풀백으로 나선 황문기 선수만 새 얼굴,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요. 대부분 선수들은 월드컵 16강에 올랐던 벤투 감독이 이끌던 그때 라인업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게 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아시안컵 또 황선홍 감독, 김도훈 감독 임시사령탑 체제 때도 계속 이 라인업이었어요. 4-2-3-1 시스템으로 갔는데 보시면 이 선수단 평균 연령이 29.7세입니다. 특히 수비 쪽에 있는 정우영, 김영권 선수 여기는 35, 34살이고요. 최전방 주민규 선수는 34살입니다. 우리 주장 손흥민 선수 또 이재성 선수도 32살이기 때문에 사실 지금은 너무 잘하고 전성기이기는 한데 2년 뒤 어찌됐던 월드컵을 향해서 만들어가야 할 팀이잖아요. 그런 걸 감안하면 신구 조합 또 멀리 보면 세대교체도 필요하다 이런 생각을 아마 홍명보 감독이 하고 있을 것 같고요. 그래서 보면 정말 파격적으로 기대를 모았던 18살 고등학생 양민혁 선수 내년 1월에 토트넘을 가기로 예약이 되어 있는데 이 선수 훈련 명단 26명에는 뽑혔는데 경기 엔트리 23명에는 뽑히지 못했어요. 그래서 벤치에도 못 앉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봤거든요. 이런 선수들이 이번에 A매치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지 이런 것도 한번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변화를 통해서 전화위복이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워낙 승리가 중요한 경기라서 그렇게 큰 변화를 주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런 예상도 나오거든요.

[기자]

사실 그렇죠.유럽파 주축을 빼고 흔들고 이런 건 쉽지 않기는 한데 아예 일각에서는 손흥민 선수를 빼는 것도 이런 생각을 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왜냐하면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 있고 또 과감한 이런 변신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주장 손흥민 선수가 굉장히 키포인트가 될 수가 있잖아요. 홍명보 감독이 팔레스타인과 무승부 직후에 유럽파 선수들 리그 경기하고 바로 A매치 왔다,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 선수들 상태를 보고 다음 경기 선발을 결정하겠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의미심장하게 들으시면 될 것 같고요. 또 팔레스타인전 보면 전반전에 유효슈팅 딱 1개밖에 없었거든요. 후반전에 황희찬, 오세훈 이런 선수들이 들어가면서 골과 다름없는 찬스들이 공격 물꼬가 트이면서 많이 나왔습니다. 또 이것도 재미있는 얘기인데 축구협회 모 관계자가 얘기하는 게 유럽 리그 경기 일정이 우리 대표팀 성적에 정말 직격탄이다. 왜냐하면 경기가 지금 보시면 토트넘 손흥민 선수는 일요일 자정 11시 반에 경기가 끝났어요, 한국 시간으로. 그리고 이강인 선수는 월요일 새벽 6시에 경기가 끝났어요. 월요일 새벽 6시에 끝나고 바로 비행기 타고 한국 와서 화요일 오후 7시 훈련, 한국에서 적응을 했거든요. 그러면 경기 끝나고 사실 휴식할 시간 당연히 없었고요.

[앵커]

한국 오는 데만 해도 10시간이 걸리죠?

[기자]

그렇죠. 10시간 넘게 걸리고 와서 여독 당연히 있고 시차도 다르고 이러니까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래서 부진 혹은 마무리가 안 돼서 팔레스타인전에서 그렇게 마무리가 안 됐었는데 결과적으로 다르지 않습니다. 휴식하고 회복할 틈 없이 바로 또 중동으로 건너가기는 했어요. 그래서 또 오만으로 직항도 아니고 경유를 해서 가게 됐는데 역시차 또 컨디션 이런 부분을 감안해서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혹시 어느 정도까지 하는지 지켜보면 될 것 같고요. 홍명보 감독 어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왼쪽 풀백 부상을 당한 설영우 선수 회복 속도를 보고 그 자리는 결정을 할 거고 다른 포지션은 준비가 됐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보면 최전방에 아까 말씀드린 울산의 주민규 선수 34살인데요. 이 선수 대신 J리그에서 뛰고 있는 오세훈 선수가 나갈 가능성이 제기되고요. 또 중앙수비수인 김민재 선수 짝꿍으로 파트너가 바뀔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정승현, 조유민, 이한범 선수 등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번 팔레스타인전을 보게 되면 물론 홈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응원단 측에서 야유도 터져나오고 그래서 선수들 입장에서 참 경기가 쉽지 않았겠다 이런 생각이 저는 들었거든요. 원정인데 오늘 응원단은 어떤 분위기를 예상하시나요?

[기자]

선수들도 힘들었을 것 같고 지켜보는 저도 이게 홈 경기장인가, 무늬만 홈경기장이다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어수선하고 정신이 없었던 건 맞아요. 축구협회와 홍명보 감독을 향해서 경기 내내 붉은악마의 야유가 나왔는데 특히 전광판에 홍명보 감독 잡히면 정말 큰 야유가 계속 나왔습니다. 그걸 극적으로 보여준 게 김민재 선수가 경기 후에 관중석으로 가서 자제해 달라, 선수들을 응원해 주기를 부탁드린다 이런 말을 했었죠. 단체로 경기 다 끝나고 전체 선수단이 가서 인사를 할 때도 혼자 인사를 하지 않았어요, 항의의 표시였는데. 지는 걸 바라는 듯한 그 분위기가 아쉬웠다 이런 말을 했었거든요, 당시에는. 그런데 어제 기자회견에 나와서는 자제를 요청한 건 본인이 잘못하지 않았으나 그 이후에 고개를 젓고 단체인사를 안 하고 이런 부분은 잘못했다, 사과한다, 반성한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붉은악마도 이제 야유는 하지 않겠다고 화답을 했거든요. 그래서 오늘 원정이기도 하고 사실 교민이 그렇게 많지 않은 지역이어서 어떤 분위기가 연출될지 모르겠지만 우리 선수들 어찌됐건 단단한 마음을 지금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변수가 크게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정몽규 축구협회장 또 홍명보 감독이 24일날 국회에 출석할 예정이에요.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문제를 한번 짚어보겠다라고 해서 얘기를 해서 출석을 해야 하고요. 또 문체부의 조사도 별개로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후폭풍은 축구장 안과 밖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싸늘한 팬심을 조금이라도 다독이려면 어찌됐건 이기고 봐야겠죠.

[앵커]

내일 뉴스에서는 대한민국의 승리를 전하는 뉴스를 할 수 있기를 바라보겠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스포츠부 조은지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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