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친환경 등 경쟁력 강화에 6년간 23조원 쏟아붓는다
HMM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30년까지 총 23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또 친환경 경영에 투자금의 60%가 넘는 14조4000억원을 할당하기로 했다.
HMM은 10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주력인 컨테이너 사업에서는 11조원을 투자해 155만TEU(1TEU는 길이 20피트 컨테이너 1개) 규모의 선대를 확보한다. 약 70척의 친환경 선박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벌크 사업에는 5조6000억원을 들여 현재 634만DWT(순수 화물 적재 t수·36척)의 선대를 1256만DWT(110척)까지 확장한다. 신규 터미널 및 시설 투자에 4조2000억원을, 친환경 연료 공급망 확보 등에 9000억원, 디지털 기반 조직체계 구축에 1000억원을 투입한다.
또 HMM은 전날 기존 ‘디 얼라이언스’ 해운동맹 파트너들과 내년 2월 새 협력체인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를 결성한다고 밝혔다. 독일 선사 하팍로이드가 탈퇴한 점만 빼면 나머지 선사 구성은 동일하다.
다른 점은 프리미어 얼라이언스가 유럽 항로에 한해 세계 1위 MSC와 선복교환 방식으로 협력한다는 것이다. 기존 체제에서 26개 항로를 운영했다면 MSC와 협력하는 내년 2월부터는 30개 항로로 증가한다.
김경배 HMM 사장은 “신규 협력체제를 통해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국적선사의 역할도 다할 방침”이라며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및 친환경 경영체제 구축에도 노력해 글로벌 친환경 선사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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