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승엽 3피트 비디오판독 항의, 시즌 4번째 퇴장
이승엽 두산 감독이 10일 고척 키움전 비디오판독 항의로 퇴장을 당했다. 이번 시즌 개인 4번째 퇴장이다.
이 감독은 5회말 키움 변상권의 내야땅볼 후 1루까지 뛰는 과정에서 3피트 위반을 가려달라며 비디오판독을 신청했다. 판독 결과는 원심 유지 세이프.
이 감독이 이에 더그아웃에서 뛰쳐 나왔다. 변상권이 분명히 파울선상 안쪽으로 달렸는데 어떻게 수비 방해가 아니냐는 항의로 보였다. 항의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 감독은 자동 퇴장을 당했다. 이번 시즌 4번째, 통산 5번째 퇴장이다. 전일수 주심은 마이크를 들고 이 감독 퇴장을 알리며 변상권의 주루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플레이로 보고 세이프를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두산은 이 감독의 항의에 대해 ‘상대 주자 두 발이 (파울라인) 안쪽으로 들어왔고, 1루수가 포구시 영향을 받았다’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두산은 5회말 추가 2실점 하며 0-5로 리드를 당하는 중이다. 주루 논란 이전에 두산 투수 이영하의 수비에 아쉬움이 남았다. 1사 3루에서 변상권의 타구가 투수 앞으로 향했다. 이영하가 공을 주워들었을 때 3루 주자 최주환은 홈까지 절반도 채 오지 못한 상태였다. 이영하가 홈으로 공을 던졌다면 충분히 아웃을 기대할 만한 상황. 이영하는 3루 주자 위치를 확인하고도 홈이 아니라 1루 송구를 택했다. 그 와중에 송구가 1루수 양석환의 글러브를 맞고 뒤로 튕겨나갔다.
두산은 이날 선발 조던 발라조빅을 0-3이던 4회 1사 1루에서 조기 강판했다. 불펜 자원을 최대한 가용해 무조건 경기를 뒤집어 보겠다는 의지였다. 그러나 뒤이어 나온 정철원, 이영하가 상대 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해 5회 추가 실점을 하고 말았다.
두산 타선은 키움 선발 엔마누엘 데헤이수스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 6회까지 2안타에 그치는 중이다.
고척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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