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명상 수업 해준다면서…'구독자 60만' 유튜버, 수강생 성추행
유튜브 구독자가 수십만명에 달하는 명상 전문가가 성추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1대1 명상 수업을 해주겠다면서 수강생들을 성추행한 건데,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도 있습니다.
정인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명상가로 유명한 이모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입니다.
구독자가 62만명에 달합니다.
명상센터와 함께 봉사단체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불면증에 시달리다 이씨의 영상을 본 A씨는 명상센터에서 수업을 듣다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A씨 : (수업이) 거의 끝날 때쯤 갑자기 뒤로 돌아서 일어나라고 하더니 뒤로 돌아서 벽을 짚으라고 그래요. 그래서 벽을 짚었더니 저의 뒤에서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몸을 다 몸으로 더듬는 거예요.]
항의해도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A씨 : 이거는 좀 아닌 것 같다고 그렇게 얘기를 했더니 갑자기 저를 허리를 이렇게 감싸안으면서 내가 너를 좋아하는데 자기 유부남이라서 그런 말을 못 한다고…]
봉사활동에서 만난 지적장애가 있는 미성년자도 피해를 당했습니다.
[피해자 어머니 : 많이 덥지 그러면서 옷 안으로 등으로 손을 넣어서 쓰다듬었다고. 그리고 이제 엉덩이도 만졌다고…]
해외에 살던 B씨는 한국에 들어왔을 때 이씨를 알게 됐는데, 영어를 알려달라고 한 뒤 성희롱이 담긴 문자를 받았습니다.
[B씨 : 제 침대에 와서 같이 자고 키스하는 걸 좋아한다. 이런 내용을 (문자로) 보냈어요.]
B씨가 경찰에 고소했고 이씨에겐 지난 7월 벌금 2백만원과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명령이 선고됐습니다.
이씨 측은 "이씨를 대신해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했고, 이씨에게 직접 입장을 물었지만 아무 답도 듣지 못했습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적어도 4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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