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쏙! 쏙!] 최다 우승팀 ‘전북 현대’, 올 시즌 운명은?

이지현 2024. 9. 1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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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앵커]

뉴스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쏙!쏙! 시간입니다.

스플릿 제도와 승강제. 요즘 프로축구 경기를 보면 흔하게 나오는 말인데요,

뜻을 자세히 알게 되면 리그 중반에 접어든 K 리그 팀들에게 얼마나 절실하게 다가오는 용어들인지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국내 프로축구 최다 우승팀 전북 현대가 가장 많이 듣는 용어가 돼버렸는데요,

스플릿 제도와 승강제가 뭐길래, 최다 우승팀도 두려운 말이 됐을까요?

[리포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출범 30년째 되던 지난 2012년, K리그에 리그 컵을 폐지하고 강등제 성격을 띤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리그 방식의 스플릿(split)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1부 리그 꼴찌 팀이 2부 리그로 자동 강등되고 하위 2개 팀이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1+2시스템으로 운영하는 건데요,

K리그에서 승강제가 도입돼 시행된 건 2013년부터였습니다.

스플릿 시스템과 승강제는 한국 프로축구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을까요?

스플릿 시스템에 의하면, 상위리그 1위 팀이 시즌 챔피언이 되고 3위까지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며, 하위리그에서는 강등팀이 결정됩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1+2 모델의 스플릿 제도를 도입한 것은 리그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였습니다.

1부 리그 팀들은 2부 리그 강등을 피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통해 긴장감을 주고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펼쳐진다는 거죠.

현재 1부 리그 12개 팀이 팀당 세 경기씩, 모두 33라운드를 치러 순위를 가리고 정규 라운드 결과로 상위 6개 팀과 하위 6개 팀으로 나눠 마지막 순위를 정하기 위해 팀별로 5경기 씩을 치르는데요,

파이널A로 불리는 상위그룹에 속할 경우 최소 시즌 6위를 확보한 상태에서 우승을 위해 경쟁하고 7위부터 나머지 팀은 파이널B에서 강등 탈출을 위한 생존경쟁을 펼치게 됩니다.

최하위 12위는 2부 리그로 자동 강등되고 10위와 11위는 2부 리그 1, 2위 팀과 플레이오프로 강등 여부를 가려야 하는 상황.

현재 프로축구 1부 리그에선 강등을 피하려는 하위 팀들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합니다.

그 가운데 최다 우승팀이었던 전북 현대는 올 시즌 초반부터 부진을 면치 못하더니 이젠 강등을 걱정할 처지가 됐습니다.

▼ 전북 현대, 창단 첫 파이널 B…이제 강등 탈출마저 위기

[앵커]

아시아 프로 축구를 대표하는 전북 현대 모터스가, 창단 이래 처음으로 K리그 1, 파이널B로 추락했는데요.

현재 12개 팀 가운데 11위로 이젠 K리그 2 강등 위기에서 탈출하기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FC서울을 상대로 K리그 1, 29라운드 홈경기를 치른 전북.

중위권 도약을 위한 중요한 경기였지만, 전후반 내내 헛심 공방만 주고 받다 0 대 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무기력했던 경기력의 대가는 큽니다.

지난 1994년 창단한 뒤 처음으로 리그 하위 스플릿인 파이널 B로 떨어졌습니다.

긴 부진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박찬하/KBS 축구 해설위원 : "29경기 하면서 49골을 내줬는데 K리그 1에서 실점이 가장 많거든요. 수비가 계속 흔들리는 상황이라서, 외국인 선수가 뒷받침되지 못한 것도 큰 이유고..."]

이젠 강등이 걱정입니다.

올 시즌 4경기만 남긴 현재 순위는 K리그 1, 12개 팀 가운데 11위.

심지어 12위 대구FC와는 승점은 같고, 득점에서만 앞서 사실상 꼴찌 수준입니다.

같은 강등권인 대구나 대전과 남은 경기에서 질 경우 강등은 더욱 피하기 어려워지고, 이긴다 해도 K리그 2, 상위팀과 다시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러야 하는 경우의 수가 생깁니다.

[박찬하/KBS 축구 해설위원 : "지금으로서는 강등 가능성이 있다고 밖에 얘기를 할 수 없을 것 같고요. 엇비슷한 처지에 있는 팀들하고 경기를 하거든요. 대진 자체가 다 승점 6점의 의미가 있는 경기들이라서 서로가 서로를 이기려고 할 경기들이에요."]

'어차피 우승은 전북!'

리그와 FA컵, ACL 등에서 국내 최다 우승으로, 영원한 1강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전북 현대.

감독 교체와 이승우, 안드리고 등 검증된 선수들의 잇단 영입에도, 백약이 무효한 듯 명가 재건의 꿈은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앵커]

네, 이번에는 KBS 축구 해설위원 박찬하 위원을 화상으로 연결해 2부 리그 강등 위기에 몰린 전북 현대팀의 부진 원인과 위기 탈출 전략은 무엇인지 자세히 짚어봅니다.

위원님, 안녕하십니까?

전북 현대하면 아시아 최강으로 불렸었는데, 올 시즌 초반부터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는데, 올 시즌 전북 현대 어떻게 보십니까?

[앵커]

급기야 전북 현대는 창단 이래 처음으로 하위리그인 파이널 B로 떨어졌어요.

브라질 선수 안드리고와 이승우 선수도 영입한 상황에서 올 시즌, 무엇이 부족하길래 이렇게 나락으로 떨어졌을까요,

원인을 찾아야 할 텐데요.

어떻게 분석하십니까?

[앵커]

앞으로 올 시즌 정규 라운드 4경기만 남겨놓고 있습니다.

전북 현대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을 텐데요,

전망은 어떨까요,

2부 리그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앵커]

그렇다면, 전북 현대가 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요?

[앵커]

올 시즌 전북 현대 성적이 팬들에게는 아주 뼈아픈 결과가 아닐 수 없는데요,

해설위원 입장에서 팬들은 전북 현대 남은 경기를 어떤 관점에서 지켜봐야 한다고 보십니까?

[앵커]

네, 축구 명가 전북 현대가 올 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끝까지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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