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주영창 서울대 교수, 한국인 최초로 미국재료학회장 당선
윤석열 정부 초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을 역임한 주영창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가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대 재료학회인 미국재료학회(Materials Research Society) 회장으로 당선됐다. 주 교수는 내년에 이 학회 부회장직을 수행한 뒤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회장직을 맡는다.
서울대 등에 따르면 주 교수는 지난달 진행된 미국재료학회 회장 선거에서 당선돼 한국인 최초로 전 세계의 재료 연구를 이끌게 됐다. 1973년 설립된 미국재료학회는 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 에너지, 지속가능성 등과 관련된 과학 기술을 논의하는 곳으로 소재 분야에서 가장 큰 규모와 영향력을 자랑하는 학회다. 재료공학 외에도 물리·화학·기계·화학공학·생명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70여개국 1만3000여명의 연구자들을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다.
그간 주요 과학기술학회의 회장을 미국이나 유럽 등 서구권 연구자들이 대체로 지내온 것을 감안할 때 이번 주 교수의 당선은 이례적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주 교수의 미국재료학회장직 당선은 한국 소재 분야 연구 성과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평했다.
주 교수는 서울대 금속공학과에서 학사, 석사 학위를 취득 후, 미 매사추세츠 공대(MIT)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독일 막스프랑크연구소(Max Planck Research Institute)와 미 반도체 기업 AMD를 거친 뒤, 1999년부터 모교로 돌아와 재료공학부 교수를 지내고 있다. 이후 서울대에서 대학산업기술지원단장,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장 등을 지냈고, 윤석열 정부 초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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