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서 뭐가 되려고[어텐션 뉴스]
반려견도 직구
개모차가 더 팔리는 나라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충북 청주에서 차를 훔쳐 도심을 질주하다 사고를 낸 차량 절도범을 잡고 보니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이었습니다.수법이 참 대담했습니다.
11살 A군은 지난 5일 오후 2시쯤 청주의 소재 한 주차장에서 문이 잠겨있지 않은 승합차를 훔쳐 약 10㎞, 30분 가량 운전을 했습니다.
A군은 훔친 차량을 운전하면서 차선 변경을 도와주지 않는 차량에는 경적을 울리고 욕설도 내뱉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군은 기름이 부족하다는 경고등이 뜨자 '다른 차를 찾아봐야지'라고 하는 말이 블랙박스에 녹음이 되기도 했습니다.
A군은 말대로 기름이 떨어지자 주변 상가 지하주차장으로 차를 몰아 다른 차량을 물색했습니다.
이번에는 수입차를 훔쳐 타고, 아파트 주차장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다 주차된 수입차와 또 다른 차량을 들이받고 달아난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습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자동차 운전하는 게임을 통해 운전을 배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A군은 사이드미러가 접혀 있지 않으면 대부분 문이 열려 있다는 걸 알았고, 열쇠까지 내부에 두고 내린 차량이 있어서 쉽게 훔쳐 탈 수 있었다고 합니다.
A군은 만 14세 미만인 촉법소년이라 형사처벌은 받지 않는데요,형사처벌 연령을 만 14세에서 13세로 낮추는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지만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손쉽게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세상이지만 올바른 사용법을 가르치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앵커]다음 소식은요?
[기자]이커머스 플랫폼인 쿠팡에서 반려견을 상품으로 등록한 판매 글이 잇따라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쿠팡에는 토종 반려견을 13만9000원에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구매 옵션을 선택하면 태어난 지 45일 된 반려견을 중형부터 특대형까지 사이즈별로 분류를 해 놓았는데요.
판매자는 구매자가 고른 반려견을 물과 음식이 담긴 상자에 넣어 택배로 전달하겠다고 배송 방식을 안내했습니다.
심지어 배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판매자가 책임지겠다는 내용도 명시해 뒀습니다.
현행법상 강아지와 고양이, 햄스터 등 반려동물로 지정된 여섯 종류는 택배로 거래하면 불법입니다.
반려동물 거래 시에는 개인 간 직거래를 하거나 법이 정한 동물 운송 업자를 통해서만 배송을 해야 하는데요.
이 같은 판매 글이 올라오자 상품 문의 창에는 소비자들의 항의 글이 빗발쳤습니다.
쿠팡 측이 즉시 삭제를 했지만 어제도 시바견을 판매한다는 글이 한 차례 더 게시됐습니다.
쿠팡에 게시된 반려견 판매 글은 반려견 몸무게를 ㎏이 아닌 근 단위로 표시한 것으로 미뤄
중국 해외 판매자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쿠팡 측은 "반려동물은 자체적으로 '판매 금지' 제품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사전에 걸러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판매된 기록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생명도 직구가 되는 세상,무섭네요
[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이번에도 반려견 관련 소식입니다.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률을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유모차보다 반려견 전용 '개모차'가 더 많이 팔리고 있다는 사실이 외신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한국에서 출산율은 낮아지고 반려동물 수는 늘면서 반려동물용 유모차 판매량이 유아용 유모차를 넘어섰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한국에서 아기의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지난해 등록된 반려견 수는 2018년 대비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G마켓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처음으로 개모차가 유모차 판매량을 넘어섰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같은 추세를 유지했다고 소개했는데요.
반려동물용품 쇼핑몰 펫프렌즈 조사에서도 개모차 판매량이 지난 2019년 대비 4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급 개 유모차 브랜드 에이버기의 프리미엄 모델 가격은 한 대에 11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150만 원에 달하는데,이 업체는 한국에서 유아용 유모차 사업은 접고 개 유모차만 판매한다고 합니다.
월스트리저널은 한국에선 백화점, 식당, 거리 등에서 개모차를 끌고 가는 모습이 일상적 풍경이 됐지만 0.72명에 불과한 합계출산율과 맞물리며 논쟁이 벌어지기도 한다고 전했는데요.
하지만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결혼과 출산,육아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을 선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길거리에서 들려오는 '귀엽다','예쁘다'는 말의 대부분이 반려견의 차지가 된 지 오랩니다.
어쩌다 개모차로 주목받는 나라가 됐는지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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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구병수 기자 leesak032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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