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가계대출은 문제없어…실수요자 중심 자금 공급할 것”

박태우 기자 2024. 9. 1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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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부산·경남은행 등 지방은행장들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가계 대출 상황이 다르다"며 "지역민의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수도권 가계 대출 제한으로 인한 '풍선 효과'가 지방으로 확대되는지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했다.

그는 가계대출 증가 원인으로 지목돼왔던 디딤돌·버팀목·신생아 등 정책대출상품 공급 규모를 줄이지 않겠다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발언에 대해서는 "국토부와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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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장들, 금감원장 간담회

BNK부산·경남은행 등 지방은행장들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가계 대출 상황이 다르다”며 “지역민의 어려움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수도권 가계 대출 제한으로 인한 ‘풍선 효과’가 지방으로 확대되는지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주재한 18대 국내은행 은행장 간담회에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갖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방은행장들은 간담회에서 “시중은행의 관리에 따른 풍선효과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수도권과 달리 지방 부동산경기는 부진한 상황임을 감안해 지역 내 실수요자 위주로 자금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방은행장들은 현재 가계 부채가 은행 한도 범위 내여서 시중은행과 같은 규제 등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도 전했다. 다만 지방은행들도 지역 가계 부채가 한도를 넘어 확대되면 추가 규제를 검토할 방침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가계대출 관리 논의 방향에 대해 “은행마다 여신 포트폴리오가 달라서 여신 심사에 대한 특정 기준을 세우되, 그레이존(회색 지대)에 대해서는 은행연합회와 논의하는 방식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격한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감에 편승해 특정 자산에 쏠림이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운영하는 건 은행 입장에서도 적정한 관리가 아니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상환 부담이 크다”며 “대출 절벽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체계적·점진적인 스케줄을 갖고 관리하도록 은행에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는 가계대출 증가 원인으로 지목돼왔던 디딤돌·버팀목·신생아 등 정책대출상품 공급 규모를 줄이지 않겠다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발언에 대해서는 “국토부와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은행 대출 정책과 관련한 최근 발언도 사과했다. 그는 “가계대출 급증과 관련해 세밀하게 입장과 메시지를 내지 못한 부분, 국민이나 은행 창구 직원에게 불편과 어려움을 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자세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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