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입양 40년 만에 한국행… 맘, 당신이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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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품에 한 번만 안겨보고 싶어요."
수원에 있는 한 병원에서 태어난 신해식씨(39·미국 이름 Ryan Waguespack)가 가족을 찾기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40여년 만에 한국 땅을 처음 밟았다.
그는 양부모님, 형제들과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내면서도 낳아주신 부모님에 대한 궁금증이 점점 커져만 갔다고 했다.
혹시라도 어머니와 가족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한국에 온 지 3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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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출생·어머니 나이 유일 단서... 市 새빛민원실 등 전단 배포 앞장
경기일보, 신해식씨 ‘뿌리찾기’ 동행
“엄마 품에 한 번만 안겨보고 싶어요.”
수원에 있는 한 병원에서 태어난 신해식씨(39·미국 이름 Ryan Waguespack)가 가족을 찾기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40여년 만에 한국 땅을 처음 밟았다.
입양 당시 서류 기록상 신씨는 1985년 10월19일에 태어나, 두살이 되던 해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미국으로 입양됐다. 그의 이름은 홀트에서 지어준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양부모님, 형제들과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내면서도 낳아주신 부모님에 대한 궁금증이 점점 커져만 갔다고 했다.
신씨는 “사탕수수를 재배하는 미국의 조그만 소도시에 살면서 ‘이방인’의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며 “어릴 때부터 형제들과 달리 매운 음식도 좋아하고, 수학과 과학에 관심이 많아 막연하게 친부모님과 닮은 부분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친부모를 찾아야겠다고 마음을 먹으면서 ‘보고 싶다’는 그리움은 짙어졌다. 하지만 그가 알고 있는 정보는 당시 그의 어머니 나이가 32세(1953년생)이었다는 것과 수원에서 태어났다는 것뿐.
한국말을 할 줄 모르는 까닭에 한국에 오기까지도 용기가 필요했다. 의사소통부터 쉽지 않았던 신씨는 해외입양인연대를 통해 가족을 찾을 방법을 문의했다.
혹시라도 어머니와 가족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한국에 온 지 3일째. 입양기관도 찾아가 봤지만 친부모에 대한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다.
그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경기일보가 신씨의 가족을 찾는 여정을 함께 하기로 했다. 수원 새빛민원실 베테랑 팀장들도 이날 수원시내 행정복지센터에 전단을 배포하는 등 흩어진 퍼즐 조각을 모으는 데 힘을 모았다.
‘가족을 찾게 된다면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신씨의 눈시울은 금세 붉어졌다. 그는 “엄마를 만나면 꼭 안아주고 싶습니다”라며 “이번에 만나지 못하더라도 언젠가는 꼭 만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며 울먹였다.
이어 서툰 한국어로, 그러나 또박또박 힘주어 말했다.
“저는 수원에서 태어나, 먼 타국에서 자랐어요. 가족을 찾고 있어요. 저의 어릴 적 모습을 기억하시는 분의 연락을 간절하게 기다립니다.”
오민주 기자 democracy555@kyeonggi.com
김다희 PD heeda@kyeonggi.com
허수빈 인턴PD soopi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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