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민주주의 강화'…이재명, 교육연수원장에 박구용 교수 낙점

오문영 기자 2024. 9. 1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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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권리당원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연수원장직에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를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10일 "교육연수원장에 박 교수를 임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며 "특별한 일이 없으면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선안이 의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2년 9월 이재명 1기 체제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검토됐으나, 국립대 교수로서 특정 정당에 몸담는 것에 부담을 느껴 사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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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박찬대 원내대표 발언을 듣고 있다. 2024.9.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권리당원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연수원장직에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를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10일 "교육연수원장에 박 교수를 임명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며 "특별한 일이 없으면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선안이 의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는 당원 주권 정당을 지향하는 이 대표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풀뿌리 생활 정치를 강조해온 박 교수의 철학을 기반으로 당원 참여 수준을 끌어올리고, 지역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북 순창 출신인 박 교수는 현실정치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고, 5·18 재단 기획위원장을 지내는 등 시민사회 활동도 활발히 해왔다. 2022년 9월 이재명 1기 체제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검토됐으나, 국립대 교수로서 특정 정당에 몸담는 것에 부담을 느껴 사양한 바 있다. 저서 '교차로에 선 문빠'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열성 지지자들을 두고 '생활의 정치화와 정치의 일상화'라는 해석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전남도당위원장인 주철현 의원과 송순호 경남도당위원장을 임명하는 방안도 유력 검토 중이다.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교육연수원장직과 함께 인선이 확정될 전망이다.

주 의원은 전남 여수갑이 지역구로 광주지검장, 대검 강력부장 등을 역임한 검찰 출신이다. 원외 인사인 송 위원장은 창원시의원과 경남도의원 출신이다.

선출직 최고위원들의 지역구가 서울·경기에 집중된 점을 고려해 지역 안배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 재·보궐 선거와 2026년 지방선거, 나아가 2027년 대통령선거를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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