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에 우크라 드론 공격…러 "동부 마을 4곳 점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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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밤새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본토 곳곳을 무인기(드론)로 공습했다.
타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주(州)에 우크라이나 드론이 날아들어 공항이 마비되고 아파트에 불이 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일 모스크바를 포함해 러시아 전역에서 158대의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밤새 러시아군이 키이우 남서쪽 체르카시 등지에 날린 드론 46대 중 38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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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베를린=연합뉴스) 최인영 김계연 특파원 = 우크라이나군이 밤새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본토 곳곳을 무인기(드론)로 공습했다. 러시아군도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공격을 계속하면서 격전지 도네츠크주에서 마을 4곳을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타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주(州)에 우크라이나 드론이 날아들어 공항이 마비되고 아파트에 불이 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새벽 텔레그램을 통해 모스크바를 향해 날아오던 최소 15대의 드론이 모스크바 주변에서 격추됐다고 밝혔다.
드론이 격추되면서 시 외곽의 민간 가옥들에 파편이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연방항공교통국은 모스크바에 있는 4개 공항 중 주콥스키, 브누코보, 도모데도보 등 3개 공항이 일시 폐쇄돼 48대의 항공기가 대체 비행장으로 우회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로 진입하는 카시르스코예 고속도로에도 드론이 추락해 교통이 부분적으로 일시 차단됐다.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 주지사는 밤사이 모스크바주에서 14대의 드론이 방공망에 격추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모스크바주 라멘스코예 지구의 고층 아파트 최소 2곳이 드론 공격으로 손상됐으며, 아파트 11·12층에서 불이 나면서 46세 여성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쳐 입원했다고 덧붙였다.
보로비요프 주지사는 당초 9세 어린이가 사망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확인되지는 않았고 43명이 대피해 임시 거처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모스크바주를 포함해 총 9개 주에서 총 144대의 드론을 요격해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모스크바주에서 20대가 격추됐고, 브랸스크주에서 72대, 쿠르스크주 14대, 툴라에서 13대를 파괴했다고 집계했다. 이밖에 벨고로드주 8대, 칼루가주 7대, 보로네시주 5대, 리페츠크주 4대, 오룔주 1대 등이다.
모스크바 북부 툴라주 당국은 드론 잔해가 연료·에너지 시설에 추락했지만 가동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접경지인 브랸스크, 보로네시주는 물적·인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드론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서 감행한 역대 최대 규모 드론 공격 중 하나로 꼽힌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격은 이달 들어 두 번째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1일 모스크바를 포함해 러시아 전역에서 158대의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드론 공격에 대해 "주거지역을 향한 야간 공습을 전쟁과 연관지을 방법은 없다. 우크라이나 정권이 본색을 계속 드러내고 있다"고 논평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밤새 러시아군이 키이우 남서쪽 체르카시 등지에 날린 드론 46대 중 38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또 동부전선 도네츠크주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등지에서 러시아군의 포격과 공습으로 하루 동안 4명이 숨지고 최소 20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도네츠크에서 크라스노호리우카·흐리호리우카·보디아네·할리치니우카 등 4개 마을을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은 이들 마을에서 서쪽으로 수십㎞ 떨어진 우크라이나군 병참기지 포크로우스크를 장악하기 위해 이 지역에 병력을 집중 배치하고 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8월 이후 지난 8일까지 '특별군사작전' 지역에서 약 1천㎢(서울시의 1.6배)를 '해방'했다고 이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하루 평균 영토 28㎢와 병력 2천명을 잃고 있으며 러시아군의 진격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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