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는 수시모집만 하자?…"절차상 불가능" 선 그은 정부
이런 가운데 내년도 수시모집 첫날부터 의대에는 지원자가 몰렸습니다. 이렇게 입시 일정이 진행 중인데, 야권 일부에서는 "정시 모집은 하지 말고 수시 모집만 하자"는 취지의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불가능하다며 선을 그었는데, 왜 그런지 성화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수시모집 접수가 시작된 첫날부터 31개 의대에는 모집인원을 뛰어넘는 지원자 3천8명이 몰렸습니다.
경쟁률이 1.14대 1인 셈입니다.
나머지 의대가 접수를 시작하고, 접수 마감일인 13일로 갈수록 지원자는 더 빠르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상황이 이런데 의료계에선 내년도 증원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고, 야당에서도 증원 조정을 열어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건 다 알지만 무작정 안된다고만 하지 말고 논의의 가능성은 열어야 할 것 아닙니까.]
수시모집만 하고, 정시모집은 하지 말자는 취지의 주장까지 나옵니다.
의대 정원 4610명 중 수시모집에서 3118명, 정시에서 나머지를 선발합니다.
수시만 뽑으면 사실상 증원을 하지 않는 효과가 있다는 겁니다.
[이한주/민주연구원장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수시하고 정시 분리도 좀 있고요. 하기 때문에 방법을 찾기로 작정을 하면 조정할 수 있는, 조금 무리는 가지만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은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정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교육부는 "대학이 의대 정원을 배정받으면 수시와 정시로 나눠 모집 요강을 발표한다"며 "수시만 뽑자는 건 총정원을 바꾸자는 건데 절차상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올해는 의대 증원으로 직장인 등 역대급 N수생이 입시에 뛰어든 상황입니다.
상당수는 정시도 준비하는데, 지금 와서 조정하면 수험생 혼란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황수비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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