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 투입해 의대 지원한다는데…"근본적 해결책 안 돼" 냉담한 교수들
의사를 키워낼 의대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정부가 의대 증원으로 교육의 질이 떨어질 거란 우려가 있었다며 예산 5조원을 투입해 강의실을 늘리고 교수도 더 뽑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의대 교수들은 냉담한 반응이고 2학기 개강을 했는데도 의대생들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조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학생들로 가득 차 있어야 할 강의실이 텅 비었습니다.
2학기가 시작됐지만, 대부분의 의대생들은 학교에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국립대 9곳을 기준으로 등록을 마친 학생은 4%도 채 안 됐습니다.
이에 정부는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2030년까지 5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은희/교육부 인재정책실장 : 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이다, 이걸 너무나 우려하셨고, 저희들은 이제 그렇게 안 되게 하기 위해서. 오늘 이 발표가 그 약속의 이행 과정이다.]
국립대 의대 강의실 등 시설과 기자재를 늘리고, 3년간 교수를 1000명을 더 뽑는다는 계획입니다.
부족하다는 우려가 컸던 해부 실습용 시신 '카데바'는 기증자와 유족이 동의한 경우 다른 의대에 제공할 수 있게 법 개정을 추진합니다.
하지만 의대 교수와 의대생들은 근본적 해결책은 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김성근/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대변인 : 내년부터 투자가 되고 건물도 만들고 해야 되는데 수업은 당장 내년부터 진행이 된단 말이죠. 어쨌든 학습권에 굉장히 큰 침해를 받게 되고요.]
일각에선 정부 여당이 2026학년도부터 증원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한 상황이라, 예산이 제대로 투입되지 않을 수 있고 학생들만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의대생의 집단유급에 따른 내년도 대책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영상디자인 곽세미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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