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기자상] 국민의힘 전당대회, 사상 초유 '폭력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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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국회를 벗어나 천안아산역으로 가는 KTX 열차를 탔다.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를 취재하기 위해서다.
순식간에 전당대회는 지지자 간 몸싸움으로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5~10초정도 먼저 움직였고, 초유의 폭력사태가 발생한 국힘 전당대회에서 가장 현장감 있고 생생한 모습을 담아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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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국회를 벗어나 천안아산역으로 가는 KTX 열차를 탔다.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를 취재하기 위해서다. 현장에서 만난 한 사진기자가 우스개 소리로 “너가 가는 현장은 항상 평화롭지가 않던데...오늘은 별일 없겠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 우려는 한동훈 당 대표 후보의 정견 발표가 시작되자마자 현실이 되었다. 순식간에 전당대회는 지지자 간 몸싸움으로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대부분 사진기자들은 연설하는 한 후보의 모습을 로우앵글로 찍으려 ENG카메라 앞쪽 무대 인근에 있었고, 나는 한 후보에게 ‘배신자’라고 삿대질하는 이들의 행동을 유심히 보며 당원 좌석과 가까운 쪽에 있었다. 그래서 5~10초정도 먼저 움직였고, 초유의 폭력사태가 발생한 국힘 전당대회에서 가장 현장감 있고 생생한 모습을 담아낼 수 있었다. 찍는 순간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후보를 향한 총격과 한국 보수정당의 전당대회에서 지지자들 간에 일어난 폭력이 본질적으로 무엇이 다른가?” 의문이 들었다. 정치적 견해와 입장이 다르다고 대화와 토론이 아닌 막말과 폭력을 행사하는 정치인들과 지지자들을 퇴출시켜야 한국 정치의 발전이 이뤄질 수 있지 않을까? 국회를 매일 출근하며 하루도 빠짐없는 드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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