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느냐 떠나느냐'…성심당-코레일유통 협상 테이블로

김소연 기자 2024. 9. 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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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점 수수료 논란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던 성심당 대전역점 문제가 곧 마무리될 전망이다.

앞서 코레일유통은 지난 7월 말쯤 대전역사 내 성심당 매장운영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감사원에 사전 컨설팅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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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사전컨설팅 결과 나와…이번주 협의 진행
성심당 대전역점 입구 모습. 대전일보DB

입점 수수료 논란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던 성심당 대전역점 문제가 곧 마무리될 전망이다.

갈등을 빚어온 코레일유통과 성심당이 협상 테이블에 마주하기 때문이다.

이번 협상은 감사원 사전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이뤄지는 만큼 전향적인 결과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10일 코레일유통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 주 코레일유통에 사전 컨설팅 결과를 회신했다. 앞서 코레일유통은 지난 7월 말쯤 대전역사 내 성심당 매장운영 관련 문제 해결을 위해 감사원에 사전 컨설팅을 의뢰했다.

사전 컨설팅은 법령과 현실 사이 괴리로 의사결정에 어려움을 겪는 기관이 감사원에 관련 규정 해석 등 의견을 구하고, 감사원은 이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는 제도다.

코레일유통 측은 사전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내부 회의 후 성심당과 협의를 진행하고, 대전역 2층 매장에 대한 입찰공고를 다시 낼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유통 측은 "컨설팅을 통해 대전역 2층 제과점과의 문제 해결을 위한 조언을 얻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성심당은 지난 2019년부터 5년간 월 1억 원 수준의 수수료를 내고 대전역 2층에서 300㎡(약 91평) 규모 매장을 운영해왔다. 올해 4월 5년 임대계약이 끝나자 코레일유통은 내부 규정에 따라 월 수수료 조건으로 월평균 매출의 17%인 4억 4100만 원을 제시했다. 성심당 대전역점의 한달 매출액은 약 26억 원으로 알려졌다.

4배 이상 뛴 수수료를 두고 코레일유통과 성심당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공개입찰은 수차례 유찰됐고, 결국 코레일유통은 감사원에 사전 컨설팅을 의뢰했다.

현재 성심당 대전역점 임대 계약은 입찰 유찰로 인해 내달 말로 연장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성심당과 코레일유통이 감사원의 사전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머리를 맞대는 것인 만큼 긍정적인 결론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컨설팅 내용이 중재 성격을 띠고 있어 이전보다는 합의안 도출이 수월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다만 '성심당 특혜 시비'를 잠재우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성심당 대전역점 이슈는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화제 됐기 때문에 감사원도 양측 갈등이 극단적으로 치닫길 바라진 않았을 것이다. 적절한 중재안이 제시됐다면 협의도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관건은 똑같은 수수료를 적용 받는 타 입점업체들의 입장이다. 잘못하면 성심당 특혜 시비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신중히 판단해 합의에 임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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