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프리미어 동맹’ 구축…유럽 항로 11개로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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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해운사인 에이치엠엠(HMM)이 새 해운동맹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를 구축했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에는 세계 1위 선사인 스위스의 엠에스씨(MSC)가 협력 관계로 참여해 유럽 항로를 추가로 제공한다.
또 에이치엠엠은 엠에스씨와 북유럽·지중해 항로 선복 교환 협력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에이치엠엠이 참여한 기존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는 지난 1월 '맏이'격인 독일의 하파그로이드(세계 5위)가 탈퇴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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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소 선대 등 확보에 14조 투자
국내 최대 해운사인 에이치엠엠(HMM)이 새 해운동맹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를 구축했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에는 세계 1위 선사인 스위스의 엠에스씨(MSC)가 협력 관계로 참여해 유럽 항로를 추가로 제공한다.
에이치엠엠은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기존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파트너인 일본의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대만의 양밍(Yang Ming)과 전략적 협력을 유지하기로 합의하고, 새로운 협력체인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또 에이치엠엠은 엠에스씨와 북유럽·지중해 항로 선복 교환 협력에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엠에스씨와의 협력 기간은 2025년 2월부터 4년간이다.
앞서 에이치엠엠이 참여한 기존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는 지난 1월 ‘맏이’격인 독일의 하파그로이드(세계 5위)가 탈퇴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하파그로이드는 덴마크의 머스크(세계 2위)와 ‘제미나이’ 동맹을 결성하기 위해 탈퇴를 택했다. 하파그로이드가 빠지고 아시아권 선사만 남게 되면서 ‘디 얼라이언스’는 유럽 항로와 선복량 점유율이 크게 줄어들 상황이었다.
에이치엠엠은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양밍과 동맹은 유지하면서 동시에 엠에스씨와 협력 관계를 맺으며 돌파구를 찾았다. 엠에스씨와의 선복 교환으로 유럽 항로는 기존 8개(북유럽 4·지중해 4)에서 11개(북유럽 6·지중해 5)로 늘어난다는 게 에이치엠엠의 설명이다. 서비스 항로는 기존 26개에서 30개로 증가한다.
이로써 전 세계 해운업계는 앞으로 프리미어·오션·제미나이 등 3개 동맹이 각축전을 벌인다. 해운시장은 지난해 초 세계 1·2위 해운사인 엠에스씨와 머스크가 동맹 해체를 발표한 뒤 합종연횡에 들어간 바 있다.
에이치엠엠은 이날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30년까지 컨테이너 사업, 벌크 사업 등에 23조5000억원을 투자한다고도 밝혔다. 특히 ‘넷 제로(탄소 순 배출량 0)’를 2045년으로 앞당기기 위해 23조5000억원의 60%(14조4000억원)가량을 저탄소 선대 등 친환경 사업과 설비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김경배 에이치엠엠 사장은 “신규 협력체제를 통해 타 협력 그룹 대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며 “친환경 경영체제 구축에도 지속해서 노력해 글로벌 친환경 선사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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