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원대… 화웨이, 세계 첫 `두번 접는 폰` 내놨다

256·512GB·1TB 구성...가장 비싼 모델은 453만원

화웨이 메이트 XT. 연합뉴스 제공

중국 최대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가 10일 세계 최초 두 번 접는(트리플 폴드) 스마트폰을 공식 출시했다.

화웨이는 이날 오후 광둥성 선전시 본사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최신 트리플 폴드폰 '메이트 XT'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애플이 미국 본사에서 인공지능(AI) 인텔리전스를 탑재한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한 지 몇 시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메이트 XT는 알파벳 'Z' 모양으로 두 번 접을 수 있게 설계됐다. 펼치면 태블릿 PC와 형태가 비슷한데 이때 액정의 최대 크기는 10.2인치이고, 두께는 3.6㎜다. 화웨이의 자체 하모니 OS를 탑재했다.

색상은 붉은색, 검은색 등 2종류로 판매되며 메모리는 256GB와 512GB, 1TB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256GB 버전은 1만9999위안(약 377만원), 512GB 버전은 2만1999위안(415만원), 1TB 버전은 2만3999위안(453만원)으로 책정됐다.

화웨이의 찰리 위 전무이사는 "스크린과 힌지 분야 기술적 혁신을 이루는 데 5년이 걸렸다"면서 화웨이가 개발한 톈궁 힌지 시스템이 장착됐다고 설명했다. 화웨이 측은 이 제품이 트리플 폴드 스마트폰을 상용화한 세계 최초 모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화웨이는 공식 온라인몰에서 지난 7일부터 선주문을 받기 시작했으며 이날 오후 선주문량은 360만건에 달한다. 공식 판매는 오는 20일 오전 10시 8분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외신들은 화웨이가 애플의 최신모델 출시 직후 새로운 제품을 선보인 데 대해 중국 시장에서 애플과의 고가 스마트폰 경쟁에서 자신감을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화웨이는 최소 중국 국내에서는 혁신의 왕관을 차지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며 "애플에 신제품 출시 후 흔히 겪는 허니문 기간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김영욱기자 wook95@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