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중국서 '영구 제명' 징계…선수 생명 위기
[앵커]
K리그1(원) 수원FC 손준호 선수가 중국 리그에서 뛰던 시절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영구 제명 징계받았습니다.
자칫하면 손준호 선수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국내외 어디서도 선수 생활을 못 하게 될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축구협회는 "전 산둥 타이산 소속 손준호가 축구 경기를 조작하고 불법 이익을 얻었다"며 영구 제명 징계를 내렸습니다.
중국 축구에서 퇴출된 선수는 손준호를 포함해 43명입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아직 손준호의 징계 사실을 통보받지 못했다"며 중국축구협회에 이메일을 보내놓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손준호는 중국 산둥에서 뛰던 지난해, 상하이 훙차오공항을 통해 귀국하려다 승부조작 혐의로 공안에 붙잡혔습니다.
약 10개월 구금 끝에 올해 3월 풀려난 손준호는 6월 K리그1(원) 수원FC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당시에도 승부조작 혐의와 관련한 논란이 있었지만, 중국에서 국제이적동의서가 발급됐고, 손준호 측도 선수로 뛰는 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손준호 / 수원FC(지난 8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잊지 않고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제가 버티고 이곳에…"
손준호는 국가대표팀 재승선 의지도 보였지만, '중국 리스크' 때문에 불발됐습니다.
<홍명보 / 축구대표팀 감독(지난 8월)> "(손준호 선수는) 아직까지 뭔가 명확하게 돼 있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계속 중국축구협회 쪽이나 계속 문의를 거쳐서 해야 할…"
문제는 손준호의 선수 생명이 완전히 끊길 수 있다는 겁니다.
중국축구협회는 "현시점에서는 중국 내에서만 축구 활동이 금지되지만, FIFA에 공식 이의를 제기해 전 세계적인 처벌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렇게 되면 손준호는 우리나라에서도 축구 활동을 할 수 없게 됩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앞으로의 진행 상황에 따라 법리적 검토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그동안 승부조작 혐의와 관련해 정확한 설명을 하지 않았던 손준호는 기자회견을 계획 중입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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