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박람회·빛축제 줄줄이 제동"…세종시 역점사업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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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2026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 관련 예산이 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다만 이응패스의 경우 예산 반영에 성공하며 사업추진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예결위는 △2026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 조직위원회 구성(14억5000만원) △세종빛축제(6억원) △이응패스(14억5000만원) 중 이응패스를 제외한 박람회와 빛축제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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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월 정액권 '이응패스'는 예산 반영, 사업 탄력
세종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2026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축제' 관련 예산이 시의회에서 제동이 걸렸다. 다만 이응패스의 경우 예산 반영에 성공하며 사업추진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세종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0일 오후 제91회 임시회 제2회 추경 예산안 심사에서 이 같이 의결했다.
이번 추경안의 최대 쟁점은 최민호 시장의 3대 주요 공약사업에 대한 예산 반영 여부였다.
예결위는 △2026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 조직위원회 구성(14억5000만원) △세종빛축제(6억원) △이응패스(14억5000만원) 중 이응패스를 제외한 박람회와 빛축제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예결위 예산안 심사는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7일간이나 이어지며 진통을 겪었다.
특히 예산안 심사 지연으로 지난 9일 예정된 본회의마저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국민의힘 일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예산 삭감 기조에 대해 책임론을 거론하며 거세게 반발하는 등 파행도 거듭됐다.
집행부는 사업 추진 필요성을 강조하며 예결위 의원 설득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더불어민주당이 과반을 점한 시의회의 문턱을 끝내 넘지 못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3대 사업 전반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며 예산 삭감 의지를 보였다.
최 시장의 핵심 공약인 국제정원도시박람회는 조직위원회 구성 예산 확보에 실패하면서 행사 개최가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입장료 수입 등 159억원이란 수익 산출 근거, 외국인 방문객 유입 불확실성 등을 거론하며 성공 개최에 의문을 품었다. 박람회 개최에 필요한 국비(77억원)가 이미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다는 점에서 예산삭감까지 결행하기엔 부담일 것이란 분석도 나왔으나, 예결위는 결국 예산을 전액 도려냈다.
무엇보다 행사에 필요한 국비까지 확보했으나, 지방비 반영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대외 신뢰도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처음 열린 세종빛축제는 올해 예산 반영에 실패하면서 중단되게 됐다.
앞서 소관 상임위인 행정복지위원회는 축제 개최를 위한 세종문화관광재단의 올해 관광 활성화 지원금 6억원 전액을 삭감했고, 예결위 역시 행복위 안을 그대로 수용했다.
시 재정난 가중에 따른 긴축재정 기조 속에 축제 예산을 과감히 줄여야 한다는 분위기가 삭감의 이유로 풀이된다. 올해 관련 사업계획서가 실효성이 떨어지는데다 지난해 축제의 부실한 점 등을 그 근거로 들었다.
예산 삭감이 알려지자 금강수변상가 상인들은 물론 한국영상대 학생들까지 반발하며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산업건설위원회에서 통과됐던 이응패스 예산은 예결위 관문을 무사히 통과했다.
일부 의원들이 집행부의 무리한 사업 추진과 문제점 등을 지적하며 사업 전반에 걸쳐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으나, 시민 편익을 위한 사업이란 점에서 예산 반영 쪽으로 의견이 기운 것으로 풀이된다.
최 시장의 주요 공약사업들이 시의회에 의해 제동이 걸리면서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시의회 안팎에선 줄곧 삭감 기조를 비쳤던 민주당 일부 시의원들에 대한 비난 수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의회는 이날 오후 6시 30분 본회의를 열고 추경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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