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AI홈' 가전 패러다임 전환... 中기업, 모방·첨단기술로 무서운 추격[IFA 2024 폐막]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가 10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글로벌 가전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장을 통해 'AI홈' 등 가전업계 패러다임 전환에 나서며 눈길을 끌었다.
중국 기업의 잇단 도발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IFA 2024에서 'AI 생태계'를 화두로 제시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베를린(독일)=김준석 기자】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가 10일(현지시간) 막을 내렸다. 글로벌 가전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장을 통해 'AI홈' 등 가전업계 패러다임 전환에 나서며 눈길을 끌었다. 1300여개의 기업이 참가한 중국 기업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LG전자 제품을 모방한 제품을 대거 전시한 가운데, 폴더블(접는)폰과 로봇청소기 등 일부 제품에서는 한국 업체들을 뛰어넘는 첨단 기술력을 과시하며 국내 관계자들을 바짝 긴장하게 했다.
■삼성·LG맨도 연구 나선 中제품
이번 IFA 2024에 참가한 중국 주요 기업인 메이디, 하이얼, 하이센스, TCL은 '세계 1위' '세계 최대' '세계 최고' 등을 내세운 제품들을 백화점식으로 나열해 이목 끌기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임직원들도 이들 기업의 전시관을 찾아 사진을 찍고 TV 뒤편을 이리저리 보면서 '열공 모드'에 나섰다. TCL 전시관에서 만난 한 임직원은 "지난해에는 급조한 제품들을 총동원했다면 올해는 기술력이 가다듬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매년 성장세가 가파른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TV 제조사인 TCL은 이번 전시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퀀텀닷(QD)-미니 LED TV인 115인치 X955 맥스를 비롯해 거거익선(크면 클수록 좋다) 제품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하이센스도 163인치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를 비롯해 110인치 글래스 프리 3D 디스플레이 등 각종 거대·고해상도 TV 제품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2·4분기 서유럽 폴더블폰 시장 1위를 차지한 조지 자오 아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아너가 출시한 매직V2의 두께인 9.9㎜와 지난 7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Z폴드6의 두께 12.1㎜를 비교하면서 "(삼성은) 너무 무겁고 너무 두껍다"고 저격하기도 했다.
■삼성·LG "가전 넘어 AI 기업으로"
중국 기업의 잇단 도발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IFA 2024에서 'AI 생태계'를 화두로 제시했다. 양사는 공통적으로 제품을 앞세우기보다는 AI 시대의 철학을 보여주는 전시공간을 꾸미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개막 당일인 6일 삼성전자와 LG전자 전시관을 순서대로 찾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양사의 AI 컴패니언인 '볼리'와 '이동형 AI홈 허브(Q9)'를 유심히 바라봤다. 숄츠 총리는 이날 IFA에 최대 참가한 중국 업체는 방문하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양사는 AI를 전면에 내세웠으나 삼성전자는 '초개인화'에, LG전자는 '확장성'에 초점을 맞춘 전시를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모든 생활가전을 AI가전으로 진화시키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삼성전자는 별도의 허브 기기 없이 어떤 가전을 사용하더라도 연결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통해 다른 기기를 제어하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AI홈 허브인 'LG 씽큐 온'을 선보이며 AI홈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LG 씽큐 온은 업계 최초로 생성형AI를 적용했다.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한 LG의 구형 가전이면 AI 가전으로 업그레이드해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100살 IFA, AI로 새 변곡점 맞아"
올해 100주년을 맞은 IFA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로 활기를 얻었다.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 중인 독일인 클라우디아씨는 "학생들과 현장학습을 왔다"면서 "IFA는 기술에 대한 관심이 많은 독일인들에게 굉장히 인기 있는 행사"라고 말했다. 수년째 IFA에 참석 중인 국내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의 부상이 역설적으로 IFA 참가자와 참가 기업 간의 기술경쟁을 촉발시켰다"면서 "AI 기술 발전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앞으로 IFA에 대한 관심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엄마하고 삼촌이랑 같이 침대에서 잤어" 위장이혼 요구한 아내, 알고보니...
- 추신수 아내 하원미 "은퇴한 동료 80% 이혼했던데…"
- 한지일, 전재산 100억 잃고 기초수급자 "고독사 두려워"
- "치마 야하다고"…엄지인, 얼마나 짧기에 MC 짤렸나
- "인형에게 모유수유"…20대女, 무슨 일이길래 [헬스톡]
- 이윤진 "'밤일'한다는 루머, 억장 무너져…열애설도 가짜"
- "파병 온 북한군, 인터넷 자유로운 러시아서 음란물에 중독"
- '조롱 논란' 박수홍♥김다예, 딸 출생신고 철회 "비상사태"
- '성관계 중독' 23세女 "남자면 다 잤다" 고백…이유는 [헬스톡]
- 명태균, 김 여사에 "청와대 가면 뒈진다"…용산행 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