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욕 강한 신진서 "세계 대회에서 지면 1주일 아프다"...알파고와 붙는다면 "3승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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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은 10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대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만약 지금 실력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8년 전에 돌아가 알파고와 대결한다면 5번기에서 과감하게 3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연습 바둑을 져도 며칠 동안 기분이 안 좋았지만 지금은 많이 성숙해졌다고 생각한다"며 "세계 대회에서 지면 1주일 동안 아프고 결승에서 지면 다음 결승에서 이길 때까지 아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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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만약 지금 실력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8년 전에 돌아가 알파고와 대결한다면 5번기에서 과감하게 3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알파고가 2016년 이세돌 9단과의 대결에서 4승 1패로 승리한 사실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신진서는 알파고의 실력을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승부 예측이 의미 없지만 대국 자체는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진서는 올해 연간 상금 15억원 돌파에 대한 관심에도 응답하며 바둑기사의 상금이 다른 스포츠에 비해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대회 나가면 상금은 생각하지 않고 시합만 보고 뒀지만 이제는 상금도 검색해보게 된다"며 "상금은 성적이 좋으면 따라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후배 기사의 양성에 대해 신진서는 AI 시대에 자신이 무엇을 가르칠 수 있을지 애매하다고 하면서도 자신의 기술이나 생각은 전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당장은 어렵지만 나중에는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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