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욕 강한 신진서 "세계 대회에서 지면 1주일 아프다"...알파고와 붙는다면 "3승 해야죠!"

최대영 2024. 9. 10. 17: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신진서 9단은 10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대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만약 지금 실력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8년 전에 돌아가 알파고와 대결한다면 5번기에서 과감하게 3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연습 바둑을 져도 며칠 동안 기분이 안 좋았지만 지금은 많이 성숙해졌다고 생각한다"며 "세계 대회에서 지면 1주일 동안 아프고 결승에서 지면 다음 결승에서 이길 때까지 아프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진서 9단은 10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대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만약 지금 실력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8년 전에 돌아가 알파고와 대결한다면 5번기에서 과감하게 3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알파고가 2016년 이세돌 9단과의 대결에서 4승 1패로 승리한 사실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신진서는 알파고의 실력을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승부 예측이 의미 없지만 대국 자체는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진서는 AI가 많은 프로기사의 실력을 향상시켰다고 강조하며 자신의 승리에 대한 강한 욕구를 드러냈다. 그는 "예전에는 연습 바둑을 져도 며칠 동안 기분이 안 좋았지만 지금은 많이 성숙해졌다고 생각한다"며 "세계 대회에서 지면 1주일 동안 아프고 결승에서 지면 다음 결승에서 이길 때까지 아프다"고 말했다. 이는 그의 승리욕과 바둑에 대한 열정을 잘 보여준다.
올해 신진서는 LG배에서 우승하고 농심배에서 6연승을 기록했지만 응씨배와 춘란배 등 다른 세계 기전에서는 중도 탈락한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올 초에 영광스러운 일이 많았지만 그 이후 아쉬운 순간도 많았다"며 "하지만 란커배에서 우승해서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해를 보냈다"고 말했다.

신진서는 올해 연간 상금 15억원 돌파에 대한 관심에도 응답하며 바둑기사의 상금이 다른 스포츠에 비해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대회 나가면 상금은 생각하지 않고 시합만 보고 뒀지만 이제는 상금도 검색해보게 된다"며 "상금은 성적이 좋으면 따라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바둑의 매력에 대해 "룰 자체는 간단하지만 그 가운데 치열하게 싸우면서 AI조차 수를 다 찾지 못할 만큼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이 매력이다"라고 설명했다. 신진서는 바둑을 두는 동안 더욱 깊은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슬럼프 극복에 대한 질문에 그는 최근 슬럼프를 쉽게 넘길 수 있었다고 말하며 "많은 실패를 통해 성장했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2016년부터 2~3년간의 큰 슬럼프를 회상하며 "어렸던 시기여서 어떻게 넘겼는지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후배 기사의 양성에 대해 신진서는 AI 시대에 자신이 무엇을 가르칠 수 있을지 애매하다고 하면서도 자신의 기술이나 생각은 전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당장은 어렵지만 나중에는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팬들과의 만남에 대한 질문에 신진서는 코로나19로 인해 팬들과의 만남이 어려웠던 점을 언급하며 "언제든지 찾아보고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내성적인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팬들과의 만남이 기분 좋다고 전했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Copyright © 포모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