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2서해대교 건설 가능한 방안 총동원해야

2024. 9. 1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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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와 당진시의회가 잇따라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제2서해대교 건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충남도의회 이완식 의원은 지난 10일 제355회 임시회 4차 본회의에서 "제2서해대교 건설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고, 당진시의회는 지난 3일 제113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제2서해대교 건설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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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대교 전경. 충남도 제공

충남도의회와 당진시의회가 잇따라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제2서해대교 건설을 촉구하고 나섰다. 충남도의회 이완식 의원은 지난 10일 제355회 임시회 4차 본회의에서 "제2서해대교 건설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고, 당진시의회는 지난 3일 제113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제2서해대교 건설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했다. 충남 서해안 주민들의 염원인 제2서해대교는 도정질의 단골메뉴가 됐고, 김태흠 충남지사도 대선 공약이 이행되지 않고 있는데 대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제2서해대교 건설이 얼마나 시급한 사안인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 할 수 있겠다.

제2서해대교는 당진-광명 고속도로 61.4㎞ 중 당진-화성 간 6.9㎞를 해저로 통과하는 구간이다. 해상이 아닌 해저터널이지만 당초 해상교량으로 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제2서해대교로 부르고 있다. 제2서해대교를 포함한 당진-광명 간 민자고속도로 사업은 2022년 4월 대통령 지역공약에 반영됐고, 그 해 6월에는 김태흠 지사의 공약에도 포함됐지만 기대와 달리 여전히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결정적으로 지난 6월 KDI(한국개발연구원)의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서 난관에 봉착한 것이다.

제2서해대교는 결과적으로 민자 적격성 결과를 기다리다가 아까운 시간만 허비하고 말았다. 민자고속도로 대신 국가 재정으로 당진-화성 간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것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야 한다. 이래저래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현 정부 임기 내 사업 착수조차 힘들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제2서해대교는 서해안고속도로와 서해대교의 교통 상황을 고려하면 하루가 시급하다. 알다시피 기존의 서해대교는 지난 2000년 개통 이후 전국 최고 수준의 상습적인 차량 정체를 빚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의 교통체증 해소와 함께 재난발생 시 우회경로 마련을 위해서라도 제2서해대교는 반드시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충남 서북권 산업발전, 서해안 관광 활성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제2서해대교는 국가 재정 사업이든 민간투자 방식이든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해야 한다. 무엇보다 충남도의 적극적인 행정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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