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왔다갔나?” 묻더니 직원 무차별 폭행…文책방이 밝힌 사건 전말은

전혜인 2024. 9. 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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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운영하는 평산책방에서 직원이 무차별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재단법인 평산책방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사회 명의의 성명을 내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평산책방을 다녀간 날 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있는 평산책방에서 무차별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며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전직 대통령 경호구역 안에서 태연히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우리는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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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운영하는 평산책방에서 직원이 무차별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책방 측은 10일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재단법인 평산책방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사회 명의의 성명을 내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평산책방을 다녀간 날 문 전 대통령이 책방지기로 있는 평산책방에서 무차별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며 "범행 수법이 잔인하고 전직 대통령 경호구역 안에서 태연히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우리는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따르면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의 만남이 이뤄진 지난 8일 오후 20대 남성 A씨가 책방 문을 닫고 퇴근하려던 40대 여직원에게 '오늘 이 대표는 왔다 갔나', '문 전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는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만류하는 직원의 스마트폰을 낚아채 파손하고 주먹과 발길로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평산책방 측은 "책방 윗마당에서 시작된 폭력은 아랫마당, 대문 밖, 마을 안길, 길가 주택의 벽, 심지어 길 아래 밭으로까지 이어졌다"며 "두 차례나 직원을 길 밑으로 굴러 떨어트리고 발로 밟아댔다"고 설명했다.

이어 "몇몇 마을 주민이 막아도 폭력은 이어졌고, 여러 주민이 몰려나온 뒤에야 가까스로 멈추게 할 수 있었다"며 "8분간 끔찍한 폭행이 자행됐다"고 전했다.

피해 직원은 왼쪽 팔이 부러지고 갈비뼈와 척추뼈가 골절된 상태로, 골절된 팔은 절개 후 철심을 박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부기가 너무 심해 수술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산책방 측은 설명했다.

평산책방은 "난데없는 피습을 당한 직원이 책방의 사무를 총괄하는 책임자이자 아이의 엄마이기에 우리는 더욱 심각하게 이 사건을 바라보고 있다"며 "공권력이 키워낸 증오와 적대심의 구조가 무분별한 개인의 증오 폭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개탄과 우려를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이 기회에 문 전 대통령을 향해 날아오는 모든 부당한 정치적 음모와 음해를 멈출 것을 요구한다"며 "경찰이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밝혀내 한 점 의혹도 남기지 않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민주당 역시 경찰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같은 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직 대통령의 경호가 이뤄지는 구역 내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건으로 국민적 충격이 더욱 크다"며 "괴한의 목적이 문 전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었다는 점에서 애초 폭력의 대상이 문 전 대통령은 아니었는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과 가족들을 향하고 있는 무차별적 증오와 폭력의 범죄를 끊어내야 한다"며 "경찰을 포함한 수사당국이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범행 경위와 진상을 온전히 밝혀내고 응당한 처벌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양산경찰서는 8일 사건이 일어난 후 현장에서 A씨를 체포했으며 9일 불구속 입건했고, 1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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