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10만톤 추가수매 한우 1만마리 줄인다

당정, 쌀값·한우값 대책 발표

정부와 여당이 추석을 앞두고 밥상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 쌀값·한우값 대책을 내놨다. 쌀값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햅쌀 10만t 이상을 추가로 사들이기로 했다. 소 사육 마릿수 감축을 포함해 한우 수급관리 방안도 마련했다. 10일 당정은 민당정협의회를 열고 올해 수확기 쌀 초과 생산량을 수매(격리)해 쌀값을 조기에 안정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는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승호 한국농축산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우선 올해 농지 2만㏊에서 생산되는 밥쌀을 즉시 격리할 방침이다. 이후 다음달 초 통계청이 예상 생산량을 발표하면 초과된 물량을 모두 수매할 계획이다.

당정은 반복되는 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쌀 산업 체질 개선 대책도 마련했다. 우선 적정량의 쌀을 생산하기 위해 벼 재배면적 감축 목표를 상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재배면적 신고제와 감축면적 할당제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추 원내대표는 "시장을 왜곡시키는 쌀 의무 매입 방식보다 시장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식량안보와 쌀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책임 있는 정책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쌀값과 마찬가지로 약세인 한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는 기존 13만9000마리에 더해 암소 1만마리를 감축하기로 했다. 또 추석 이후에도 대대적인 할인행사와 더불어 원료육 납품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내년에 기한이 도래하는 사료구매자금 한우농가 지원분(6387억원) 상환은 1년간 연장한다. 내년 사료구매자금도 올해와 동일한 수준(1조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신유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