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채권단 "회생결정 존중…매각 전까지 지원책 필요"

강애란 2024. 9. 10. 17: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법원이 10일 티몬과 위메프(티메프)의 회생 개시 결정을 내리자 정산금을 받지 못한 채권자들은 안도하면서 조기 인수·합병(M&A)을 위해 투자자 유치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법원이 티메프의 파산이 아닌 회생 개시 결정을 내린 데 대해 "많은 채권사가 엮여 있고, 높은 채권 금액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조사위원의 객관적 조사와 투자에 관심을 보이던 투자처가 보다 구체화해 좋은 결과가 나오기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채권자들 "일방적 희생 안 돼…대출기준 완화·금리인하·산은 보증 요구
"M&A가 최선…내년 상반기 안에 투자자 나타나 매각 기대"

채권자들 "일방적 희생 안 돼…대출기준 완화·금리인하·산은 보증 요구

"M&A가 최선…내년 상반기 안에 투자자 나타나 매각 기대"

회생절차 개시 결정, 취재진 만난 위메프·티몬 대표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티몬과 위메프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진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류화현 위메프 대표(왼쪽)와 류광진 티몬 대표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9.10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차민지 기자 = 법원이 10일 티몬과 위메프(티메프)의 회생 개시 결정을 내리자 정산금을 받지 못한 채권자들은 안도하면서 조기 인수·합병(M&A)을 위해 투자자 유치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채권자들은 그러나 M&A가 이뤄지기 전까지 버틸 수 있도록 대출 기준 완화와 금리 인하 등의 실질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검은우산 비상대책위원회(구 티메프 피해 판매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회생법원이 티몬과 위메프에 대한 회생 개시 결정을 내린 직후 입장문을 통해 "재판부 결정을 존중하고 동의한다"며 "작게나마 희망을 갖고 회생 절차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회생법원은 두 회사의 회생절차를 개시하기로 결정하고 제3자 법정관리인으로 동양그룹 회생사건의 제3자 관리인을 지낸 조인철 전 SC제일은행 상무를 선임했다.

비대위는 법원이 티메프의 파산이 아닌 회생 개시 결정을 내린 데 대해 "많은 채권사가 엮여 있고, 높은 채권 금액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조사위원의 객관적 조사와 투자에 관심을 보이던 투자처가 보다 구체화해 좋은 결과가 나오기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전자상거래 사망 선고 집회하는 티메프 피해자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 피해자들이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전자상거래 사망 선고 집회를 하고 있다. 2024.9.8 yatoya@yna.co.kr

여행업계에서도 파산이 아닌 회생 개시 결정이 내려져 다행이라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한 피해 여행사 관계자는 "관리인이 합리적인 회생 계획안을 조속히 마련해주기를 바란다"며 "현재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채권자들에게만 일방적인 희생을 요구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M&A가 최선이지만, 현 상황에서 매수자를 찾기 쉽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법조계와 유통업계는 회생절차가 돌발 상황 없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안에 투자자가 나타나 M&A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정권 비대위 대표는 또 "정부가 그동안 채권·채무 관계가 불확실해 투자 지원을 검토하기 어렵다고 했으나 이제 나서야 할 때"라며 "투자처가 나타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산업은행이 나서 추가 보증을 서는 방식 등의 방안을 고민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M&A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 해도 그때까지 판매업체들이 버텨야 하는데 당장 대출에도 어려움을 겪는 곳들이 많다"며 "대출 기준을 신용도가 아닌 피해 금액으로 해주고 기존 금리와 차이가 없는 대출 금리도 낮춰주거나 부가세를 유예해주는 등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자산을 팔아 버티고 있다는 한 여행사 관계자는 "기술보증기금은 이미 담보 대출을 받아 추가 지원을 못 해준다고 해 실질적인 정부 도움을 거의 못 받고 있다"며 "법정관리 기간에 하루하루를 버티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aera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