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매단 채 30m 달린 후 도주…음주운전자 “차 버리고 술 사 마셨다”[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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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매단 30m가량 채 달리다가 그대로 도주한 남성이 붙잡히자 "차를 버린 뒤에 편의점에서 술을 사서 마셨다"고 주장했다.
9일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에 경찰관의 하차 요구를 무시하고 그대로 도주한 음주운전자를 끈질기게 추격해 검거한 서울서부경찰서 정현욱 경장의 증언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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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매단 30m가량 채 달리다가 그대로 도주한 남성이 붙잡히자 “차를 버린 뒤에 편의점에서 술을 사서 마셨다”고 주장했다.
9일 유튜브 채널 ‘서울경찰’에 경찰관의 하차 요구를 무시하고 그대로 도주한 음주운전자를 끈질기게 추격해 검거한 서울서부경찰서 정현욱 경장의 증언이 담겼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는 신고에 따라 피의자 A씨의 이동 경로와 예상 이동 경로로 출동해 잠복했다. 정 경장은 A씨의 차적지로 출동했다.
지하주차장으로 들어온 A씨 차량을 발견한 정 경장이 막아서며 창문을 내리라고 지시했으나 A씨는 이를 듣지 않았다. 정 경장이 재차 요구하자 A씨는 창문을 내리며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정 경장은 A씨의 “차량에서 술 냄새가 많이 났고, 혈색과 표정으로 보아 술을 많이 마신 상태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정 경장이 하차를 요구하며 “술을 마셨냐”고 묻자 A씨는 차를 출발시켰다. 정 경장이 양 팔로 차량의 핸들과 A씨의 팔을 붙잡은 채 따라갔음에도 멈추지 않았다. 정 경장은 “당장 멈추라”고 소리쳤으나 A씨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점점 더 속도를 빠르게 냈다.
차를 쫓아가던 끝에 추격을 포기한 정 경장은 도주 즉시 112치안종합상황실에 A씨의 인상착의와 도주 사실을 알리고 주변 경찰관들과 관제센터에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더 큰 사고를 막기 위해 A씨 집으로 찾아가 A씨 아내에게 자수를 설득시켜 달라고 부탁했지만, 끝내 A씨는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관제센터를 통해 차량을 확인하고 주변을 샅샅이 수색해 추적 2시간 만에 A씨 차량을 발견했다. 관리자인 척 전화를 걸어 차를 빼라고 하자 20분 뒤 A씨가 현장에 나타났다.
A씨는 수색 중인 경찰관을 발견하곤 다시 도주했으나 약 2-30미터 달아난 끝에 긴급체포됐다.
A씨는 도주 의후 차량을 버리고 편의점에서 술을 사다 마셨다며 음주운전을 부인했다. 그는 호흡 측정을 불응하고 채혈을 요구했다.
이후 A씨는 음주 측정 결과 면허 취소 수준으로 확인됐고 최종 수사 결과 음주운전 혐의가 입증돼 검찰에 송치됐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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