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1억 기부' 영탁, 발달장애 아들 둔 누나팬 위로 '울컥' [종합]

이지은 2024. 9. 1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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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지은 기자] 가수 영탁이 특별한 사연을 가진 누나 팬과 오붓한 데이트를 가졌다.

9일 ‘딩고 스토리/dingo story’ 채널에는 ‘우리 엄마가 좋아하는 연예인과 데이트를 한다면? #영탁’라는 제목의 에피스드가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가수 영탁과 함께한 ‘수고했어 오늘도 2024’ 콘텐츠가 그려졌다.

'수고했어 오늘도'는 2016년부터 제작된 딩고의 킬러 콘텐츠로, 꿈을 이룬 스타가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의 일상을 찾아가 응원과 희망을 전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번 영상에서는 발달장애 아들을 홀로 돌보며 평생 일을 하고 살아온 영탁의 열혈팬 은순 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자의 딸은 “저희 엄마는 평생 자식들을 위해 살아오신 분이다. 제가 직장을 구해 서울로 올라오면서 발달장애가 있는 오빠를 홀로 돌보며 일도 쉬지 않는 엄마의 유일한 행복은 영탁 님의 노래를 듣는거다”, “돈 걱정에 콘서트는 한 번 밖에 못 갔지만 그때 너무나 행복해하던 엄마의 모습을 생각하며 신청한다”라며 사연을 보내게 된 이유를 전했다.

영탁은 “서프라이즈를 앞두고 전혀 긴장되어 보이지 않는다“라는 제작진이 말에 ”긴장이 되는데 안 되는 척 하고 있다. 큰 무대에서 뵐 때랑 가까이에서 뵐 때랑 차원이 다르다“라며 긴장감을 내비쳤다.

한 소극장에서 딸과 함께 연극을 관람하는 줄로만 알았던 은순 씨는 눈앞에 나타난 영탁의 모습에 믿기지 않는 듯 얼굴을 감싸쥐고 울컥한 모습을 보였고, 영탁은 오직 은순 씨만을 위한 '막걸리 한 잔'을 열창하며 서프라이즈 이벤트에 성공했다.

노래가 끝난 후 영탁은 미리 준비한 꽃다발 선물과 포옹으로 은순 씨를 환영했다. 영탁은 "누나 나랑 몇 살 차이 안 나더라. 편하게 말 놔"라고 너스레를 떨며 은순 씨의 긴장을 풀어준 것에 이어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라는 은순 씨의 말에 "오래 살아야지"라고 유쾌하게 받아치는 다정다감한 모습을 보였다.

10년 이상 근무한 직장을 그만두고 백수가 됐다는 은순 씨의 사연에 영탁은 "한 번씩 쉬어가는 타이밍도 필요하다. 크게 잘 되는 것보다도 안 아프고 무탈하게 가는 것도 좋은 삶이다"라며 그를 다독였다. 이어 무명 시절 반지하 방에 살았던 과거를 회상한 영탁은 "행복에 대한 기대치가 크지 않다. 밥을 먹고, 누워있고, 잠잘 수 있고 그러면 행복하다"라고 밝혔고, 은순 씨는 "엄청 긍정적이다. 팬들에게도 그런 에너지를 많이 줘서 고맙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후 주문한 스테이크가 미디엄 상태로 등장했고, 칼질을 하던 영탁은 덜 익은 고기를 싫어하는 은순 씨의 취향을 단번에 파악하고 더 익혀줄 것을 요청하는 섬세한 면모를 자랑했다. “먹을 줄 몰라서 그런 것 같다”라며 미안해하는 은순 씨에 “저희 어머니도 빨간 고기를 못 드신다”라고 쿨하게 다독이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마저 ‘심쿵’하게 만들었다.

한편, 그의 팬들 역시 가수를 따라 장애인을 위한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며 건강한 팬덤 문화의 표본이 되고 있다.

5월 영탁 팬클럽 내 팬모임 '안산내사람들'은 5월 13일 가수의 생일을 기념해 발달장애인 직업재활 시설인 상록장애인직업적응훈련센터에 300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7월에는 영탁 팬클럽 내 팬모임 ‘안산 영블스’가 영탁의 전국 투어 콘서트 여정을 담아 개봉된 영화 '탁쇼2'의 개봉을 축하하며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발달장애인의 교육 및 자립을 위한 사회적 협동조합 '함께 꿈꾸는 세상' 장애인과 교사 및 장애인 가족 100명과 상록구 장애인 복지시설 '안산평화의집' 장애인들을 초대해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

영탁 또한 최근 팬클럽 ‘영탁앤블루스’ 창단을 기념하며 팬덤 이름으로 1억을 기부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팬분들이 제 이름으로 기부를 엄청 많이 하신다. 저도 개인적으로 기부를 하게 된 건 채 3~4년 밖에 안된다. 팬클럽의 이름을 왜 이제서야 만들 수밖에 없었는지는, 팬분들도 잘 아실 것"이라며 "그런 힘든 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팬분들의 이름, 우리의 이름을 갖게 됐을 때 기념하고 싶었다. 팬분들도 그 마음을 다 아시더라. 잘 전달되어져서 뿌듯했다"라며 팬들을 향한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이지은 기자 lje@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딩고 스토리/dingo story’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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