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오르는 부산 ‘생활 요금’…이번엔 수돗물값 23% 인상

김광수 기자 2024. 9. 1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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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중교통·택시·도시가스·하수도 요금에 이어 수돗물값도 오른다.

수돗물값 인상 이유에 대해 부산시는 "전기요금과 약품비 등 수돗물 생산비용이 급증해 수돗물 생산원가 대비 판매원가 비율인 요금 현실화율이 지난해 기준 80.3%에 그쳤다. 지난 5년 동안 누적 적자가 810억원이었다. 정수장 개량사업 등과 낡은 시설물 개량 등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한 재원 마련에 어려움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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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래구 명장정수장. 부산 금정구 회동수원지의 물을 끌어와 하루 최대 190톤을 생산한다. 기장군·동래구·금정구·해운대구로 공급된다.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 누리집

부산 대중교통·택시·도시가스·하수도 요금에 이어 수돗물값도 오른다. 기본적인 생활에 필요한 분야의 요금들이 줄줄이 올라서 시민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부산시는 10일 “올해부터 2026년까지 상수도 요금을 모두 23% 인상하고 사용한 수돗물이 일정 구간에 도달하면 더 요금을 내야 하는 누진제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부산 상수도 요금은 2018년 3월 8% 인상된 이후 6년 8개월 만에 오른다. 인상 폭은 올해는 7%, 내년과 2026년엔 각 8%다. 올해는 10월에 사용한 수돗물부터 적용된다.

수돗물값 인상 이유에 대해 부산시는 “전기요금과 약품비 등 수돗물 생산비용이 급증해 수돗물 생산원가 대비 판매원가 비율인 요금 현실화율이 지난해 기준 80.3%에 그쳤다. 지난 5년 동안 누적 적자가 810억원이었다. 정수장 개량사업 등과 낡은 시설물 개량 등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한 재원 마련에 어려움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돗물을 공급하고 관리하는데 드는 연간 비용이 3834억원인데 3067억원에 그치고 있는 상황에서 2026년까지 수돗물값이 23% 인상되면 요금 현실화율이 97.7%(3746억원)까지 이른다는 것이다.

올해 10월 사용분부터 수돗물이 인상되면 월평균 상수도 요금이 가정용은 톤당 60원씩, 일반용은 톤당 106원씩, 욕탕용은 톤당 90원, 공업용은 기본요금이 없어지고 톤당 10원씩 인상된다. 시민 1인의 월평균 수돗물 사용량 6톤을 가정용 기준으로 계산하면 1인 가구는 360원, 2인 가구는 720원, 4인 가구는 1440원을 더 납부해야 한다.

2~3단계로 나눠서 수돗물 요금을 달리 부과하는 누진제가 폐지되면 다자녀 가구의 요금 부담이 다소 줄어든다. 4인 가구가 24톤을 사용하면 현재는 월 1만9000원인데 누진제가 폐지되면 월 1만7760원이 된다. 하지만 올해 10월 수돗물 요금이 7% 인상되면 월 1만8960원, 내년엔 월 2만400원이 된다.

앞서 부산 시민 생활과 밀접한 요금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줄줄이 올랐다. 부산 도시가스요금이 소매기준 지난해 9월 5%에 이어 이달부터 6.8% 인상됐다. 4인 가구 기준 월평균 3700원이 인상된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부산 시내버스요금과 도시철도요금이 6~10년 만에 23~29%씩 올랐다. 시내버스 일반버스 성인 요금은 교통카드 기준 1200원에서 1550원(29.1%), 시내버스 좌석버스 성인 요금은 교통카드 기준 1700원에서 2050원(20.5%)으로 올랐다. 도시철도·경전철 1구간 요금은 지난해 10월6일부터 교통카드 기준 1300원에서 1450원(11.5%), 올해 5월3일부터 1600원(23%)으로 올랐다. 또 지난해 6월 중형택시 2㎞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26.3%) 인상됐다. 하수도 요금은 지난 1월 8%(4인 가구 월 1180원)에 이어 내년과 2026년 각 8% 오른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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