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인사혁신처에 소외지역 등급 조정안 재검토 요청

특수지 121개교중 32개교 해제·하락 예정
교원 도서지역 근무 기피…교육여건 악화

[무안=뉴시스] 전남교육청 전경. (사진 = 전남교육청 제공). 2024.09.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뉴시스] 구용희 기자 = 전남교육청은 10일 인사혁신처를 방문, 특수지 지급대상기관 등급 조정안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특수지 등급 조정은 인사혁신처에서 전국의 국가기관을 대상으로 5년마다 실시하는 제도로, 교통이 불편하고 문화·교육·의료시설이 열악한 지역을 평가해 지정한다. 특수지 근무자에게는 수당 등 인센티브를 지원, 도서·벽지의 교육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등급 조정안에 따르면 전남교육청 관내 학교 중 현행 특수지 121개교 중 32개교(26.4%)의 등급이 해제 또는 하락될 예정이다. 이 같은 등급 조정은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하지 못한 결과라는 게 전남교육청의 판단이다. 이에 전남교육청은 인사혁신처를 방문, 32개교에 대해 현행 유지 또는 전면 재검토 해줄 것을 요청했다.

현행 특수지 조사 기준은 생활 인프라가 현저하게 차이 나는 수도권과 지방을 동일 잣대로 적용하고 있으며, 2001년 일부 개정된 뒤 변동 없이 이뤄져 경제·문화적 변화를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전남교육청은 지적했다.

앞서 전남교육청은 교육부와 인사혁신처에 교육감 의견서를 제출하는 한편 지난 3~4일 전남도의회 의장과 교육위원장을 면담, 의회 차원의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김대중 교육감은 "이번 소외지역의 급지 해제·하향은 수도권 분산정책과 지방 소멸 예방을 위한 그간 정부 정책과 역행하는 것"이라며 "우수한 교직원들이 도서·벽지 근무를 기피, 열악한 전남의 교육 여건이 더욱 악화될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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