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포도축제, 부스 선정 시 지역업체 외면 논란

박영우 2024. 9. 1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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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시에서 열린 '김천포도축제'가 지역업체를 외면하고 타 지역 업체를 참여시키면서 지역업체 역차별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천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지역업체 17곳 중 7곳이 사업계획서의 부실로 탈락했고, 그 자리에 타 지역 업체를 선정했다"며 "앞으로는 지역업체가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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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시설 부족 문제도 부각

김천포도축제 행사장에 설치된 판매부스 전경./김천=박영우 기자

[더팩트┃구미=박영우 기자] 경북 김천시에서 열린 '김천포도축제'가 지역업체를 외면하고 타 지역 업체를 참여시키면서 지역업체 역차별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천시는 지역 특산품인 샤인머스켓 포도를 홍보하기 위해 지난 6일부터 3일간 '김천포도축제'를 열었다.

축제는 지역 포도의 판매 촉진과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행사를 마련했지만, 부스 운영업체 선정 과정에서 지역업체가 제외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축제의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평가다.

김천시는 축제 기간 동안 20개의 부스에서 일반제품을 판매할 업체를 모집했으며, 지역 17개 업체가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나 이 중 7개 업체가 탈락했다.

탈락한 업체 대표 A씨는 "타 지역 업체들이 저희가 신청한 것과 동일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을 보고 황당했다"며 "김천시가 지역업체를 역차별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A씨는 이어 "김천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축제를 열었지만 정작 지역업체는 배제된 것은 모순적"이라고 지적했다.

(사진 왼쪽)김천포도축제 행사장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에 소화기가 비치되지 않는 등 안전시설이 미비하다. (사진 오른쪽) 행사장 판매부스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설치한 전선 연결부위가 노출돼 있어 감전 우려 지적을 받았다./김천=박영우 기자

또한, 이번 축제에서 안전시설 부족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화기를 사용하는 음식 판매부스에는 기본적인 안전 장비인 소화기가 비치되지 않았고, 전기사용을 위해 설치한 전기선의 연결부위가 노출돼 감전 위험도 높았다. 특히 행사 기간 중 비가 내려 안전사고의 우려가 더욱 컸다.

이에 대해 김천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지역업체 17곳 중 7곳이 사업계획서의 부실로 탈락했고, 그 자리에 타 지역 업체를 선정했다"며 "앞으로는 지역업체가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사전 점검을 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향후 행사 때는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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