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드6보다 150만원 비싸”…베일 벗은 화웨이 3단 폴더블폰

이명철 2024. 9. 1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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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 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두 번 접는 폴더블폰을 공개했다.

화웨이는 10일 온라인을 통해 3단 폴더블폰(트리폴드폰)인 메이트 XT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중국 전역에 위치한 화웨이 매장에서는 제품 공개를 앞두고 출시 행사 영상을 방영하기도 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1분기 전세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등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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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메이트 XT 공개, 두 번 펼치면 화면 10.2인치
256기가~1테라, 가격 370만원대부터 최고 450만원대
아이폰16과 같은날 공개 맞불, 연내 20만대 판매 예상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기업 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두 번 접는 폴더블폰을 공개했다. 이 스마트폰을 펼치면 태블릿과 비슷한 수준의 10인치 화면이 나타나며 상대적으로 얇은 두께도 특징이다. 같은날 출시한 아이폰16과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400만원 안팎의 높은 가격과 제품 수급이 관건으로 지목된다.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 화웨이 매장에서 메이트 XT가 전시돼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화웨이는 10일 온라인을 통해 3단 폴더블폰(트리폴드폰)인 메이트 XT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중국 전역에 위치한 화웨이 매장에서는 제품 공개를 앞두고 출시 행사 영상을 방영하기도 했다.

메이트 XT는 삼성전자(005930)가 주름 잡던 폴더블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처음 내놓은 3단 폴더블 폰이다.

화웨이 컨슈머BG 최고경영자(CEO)인 위청둥은 행사에 나와 메이트 XT에 대해 “세계 최초의 대량 생산된 트리폴드 스크린 휴대폰”이라며 “팀이 업계의 역사를 다시 쓰고 공상 과학 소설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5년 동안 열심히 일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메이트 XT는 붉은색과 검은색 두 개의 바탕색이었다. 화면을 모두 펼쳤을 때 넓이는 10.2인치로 갤럭시 폴드6(7.6인치)보다 32% 가량 넓다. 이때 두께는 3.6mm다.

가격은 시장에서 예상한 수준인 2만위안(약 377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256GB(기가바이트) 모델 1만9999위안(약 377만원) △512GB 모델 2만1999위안(약 415만원) △1TB(테라바이트) 모델 2만3999위안(약 453만원)로 400만원 안팎이다.

갤럭시 폴드6 256GB 가격이 약 23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비슷한 용량 기준 150만원 정도 더 비싸다. 이날 공개한 아이폰16 프로맥스 256GB 가격은 1199달러(약 161만원)다.

화웨이의 위청둥 컨슈머BG 최고경영자가 10일 메이트 XT 출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화웨이 소셜미디어 계정 화면 갈무리)

출시 행사에서 메이트 XT의 가격이 공개됐을 때 청중들은 짧은 탄성을 내뱉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 듯 위청둥은 “가격이 아주 비싸다”고 말하면서도 제품의 강점을 설명하는데 주력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1분기 전세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등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 제재를 받은 대표 중국 기업이지만 지난해부터 고사양 반도체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매출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3단 폴더블폰인 메이트 XT의 공개일을 애플의 아이폰16 공개와 같은 날인 10일로 정하면서 중국 내 본격 대결을 예고하기도 했다.

현재 화웨이몰에서는 7일부터 시작한 사전예약이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5시) 현재 402만건으로 400만건을 돌파했다. 화웨이는 20일 오전 0시 59분까지 사전 예약 주문을 받고 20일 오전 11시 8분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메이트 XT가 당장 아이폰16 등을 앞세워 중국 내 판매 1위를 달성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화웨이는 현재 수율과 공급망을 기준으로 했을 때 올해 트리폴드폰의 글로벌 판매량을 20만대 정도로 추정했다. 이는 전세계 폴더블폰 시장의 1% 미만이다. 다만 화웨이가 새로운 스마트폰 시리즈를 지속 출시함에 따라 중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 애플과의 점유율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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