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세계 첫 '두 번 접는 폰' 공개…갤폴드보다 140만원 이상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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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새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중국 화웨이가 세계 최초 두 번 접는 폴더블폰을 선보였다.
이날 화웨이는 애플이 새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를 선보인지 몇 시간 뒤에 메이트 XT를 공개하고, 출시일도 같은 날로 정하는 등 맞불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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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고가 377만원부터, 최고 450만원
폴더블폰 시장서 삼성 추격, 중국선 애플 위협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애플이 새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중국 화웨이가 세계 최초 두 번 접는 폴더블폰을 선보였다. 출시일도 아이폰16과 같은 날로 맞춰 애플에 정면 승부 도전장을 내밀었다.
화웨이는 10일 중국에서 오후 3단 폴더블폰인 화웨이 메이트 XT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정식 출시일은 이달 20일이다.
메이트 XT는 화웨이가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두 번 접을 수 있는 3단 폴더블폰이다. 붉은색 계열의 바탕색에 힌지가 두 번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하나의 힌지는 안쪽으로, 다른 하나는 바깥쪽으로 접혀 모두 접었을 때 일종의 ‘Z’ 모양을 띤다. 메이트 XT 본체 두께는 3.6mm로 삼성전자가 지난 7월 선보인 새 폴더블폰 갤럭시 Z폴드6(5.6㎜)보다 2㎜ 얇다. 완전히 펼쳤을 때 화면은 10.2인치로 갤럭시Z폴드6(7.6인치)보다 약 30% 넓다.
메이트XT의 카메라는 5000만화소의 메인 카메라, 1200만화소의 초광각 렌즈가 탑재됐다. 12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로 구성됐으며 5.5배 망원 카메라 기능도 지원한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술도 탑재돼 실시간 번역, 사진·영상 편집도 지원한다.
화웨이는 메이트XT를 5년간의 연구 개발 끝에 선보인다고 강조했다. 리차드 유 화웨이 CEO는 "화웨이는 항상 폴더블 휴대전화 산업을 선도해 왔다"라며 "대량 생산과 제품 신뢰성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가격은 꽤 높게 책정됐다. 메이트 XT의 가격은 256GB(기가바이트) 모델은 1만9999위안(약 377만원), 512GB 모델 2만1999위안(약 415만원), 1TB(테라바이트) 모델 2만3999위안(약 453만원)이다. 갤럭시Z폴드6의 국내 출고가가 256GB 기준 232만원에 책정된 것과 비교하면 다소 비싸다.
이날 화웨이는 애플이 새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를 선보인지 몇 시간 뒤에 메이트 XT를 공개하고, 출시일도 같은 날로 정하는 등 맞불을 놓았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본사에서 AI 기능이 처음으로 탑재된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했다. 한국을 포함한 1차 출시국은 오는 13일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20일 정식 출시된다.
중국에서 메이트 XT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현지 사전 주문 건수가 360만건을 넘어섰다. 지난 7일 낮 12시부터 공식 온라인몰에서 사전 주문을 시작한 지 24시간 만에 200만건을 돌파하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 내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애플 입장에서 화웨이의 이같은 공세는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 판매는 1년 전 대비 19.1% 급감했다. 반면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는 1·4분기 69.7% 급증했다. 이에 애플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위에서 3위로 하락했고, 화웨이는 4위로 급등하며 애플을 바짝 추격했다.
한 외신은 "메이트XT 출시는 화웨이가 미국 제재를 헤쳐나갈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며, 중국에서 애플에 맞선 화웨이의 입지를 공고히 해준다"라며 "일부 소비자들은 중국에서 새로운 아이폰16에 AI 기능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라고 분석했다.
지난 7월 새 폴더블폰을 선보인 삼성전자도 화웨이 공세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초로 진출한 폴더블폰 시장은 최근 들어 화웨이가 약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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