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알리의 도전 "韓소비자 절반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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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막이 대신 통로'.
'알리 서클'이라는 독특한 이름이 붙은 800m 길이 길을 통해 각각의 이커머스 계열사 직원들은 건물과 건물을 이동한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에 위치한 알리바바그룹의 본사인 시시캠퍼스 내 C구역엔 알리를 비롯해 그룹 지주사인 알리바바홀딩스와 기업 간 거래(B2B) 온라인 쇼핑몰인 알리바바닷컴 등 주력 계열사가 둥지를 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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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가에 빠른 배송까지 장착
내년초 물류센터 건립 본격화
이용자 3년내 1700만명 목표
'칸막이 대신 통로'. 캠퍼스 중앙을 둘러싼 7개 건물은 하나의 통로로 연결돼 있다. '알리 서클'이라는 독특한 이름이 붙은 800m 길이 길을 통해 각각의 이커머스 계열사 직원들은 건물과 건물을 이동한다. 카페·과일가게·미용실도 알리 서클에 문을 열었다. 알리 서클은 다양한 이커머스 플랫폼이 따로, 때로는 하나로 해외 시장을 공략해 나가는 알리바바그룹만의 독특한 진출 방식처럼 보였다.
이곳은 논란 속에서도 국내에서 월간이용자수(MAU) 기준 이커머스 플랫폼 2위로 떠오른 알리익스프레스의 주요 근무 공간이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에 위치한 알리바바그룹의 본사인 시시캠퍼스 내 C구역엔 알리를 비롯해 그룹 지주사인 알리바바홀딩스와 기업 간 거래(B2B) 온라인 쇼핑몰인 알리바바닷컴 등 주력 계열사가 둥지를 틀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찾은 C구역은 시시캠퍼스 가운데 가장 최근인 올해 5월 문을 열었다. 5년 공사 기간에 67억위안(약 1조2600억원)이 투입된 곳이다. 98만㎡ 용지에 7개 건물이 육중한 모습을 드러냈다. 근무 인원은 3만명으로 시시캠퍼스 전체(4만명)의 75%다.
지난 3일 알리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는 알리가 2027년 내 한국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갖게 될 것이라며 자산감을 내비쳤다. 그는 "3~5년 내 한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을 이용하는 고객의 절반 이상이 알리를 이용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알리는 목표 달성의 핵심 키워드로 '만능 알리'와 '항상 저렴한 가격'을 제시했다. 이 두 키워드는 해외직구 상품뿐 아니라 한국 기업 상품까지도 소비자가 항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알리의 월간이용자수는 907만명으로 쿠팡(3138만4746명)에 이어 2위다. 현재 국내 이커머스 이용자는 약 3400만명으로 알려져 있는데 2027년 이후엔 절반인 1700만명을 알리 이용자로 확보하겠다는 뜻이다.
알리는 직구 사업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달 말 해외 직접판매(역직구) 사업도 시작한다. 오는 25일 역직구 플랫폼을 새로 출범시키면서 셀러 간담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알리바바그룹은 한국 셀러의 제품을 티몰·타오바오를 통해 중국 소비자에게 판매해왔다. 라자다를 통해선 동남아시아에 한국 제품을 팔았다. 회사 집계에 따르면 지난 4년간 34조3000억원에 달하는 한국 상품이 알리바바그룹의 여러 플랫폼을 통해 수출됐다.
레이 장 대표는 "알리가 다른 온라인 쇼핑몰과 다른 점은 전 세계 180여 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라며 "이런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 중소기업의 제품을 미국, 유럽 등으로 수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리가 한국에 새로 구축하기로 한 물류센터는 역직구 사업을 포괄하는 모델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회사는 애초 연내 국내에 물류센터를 확보하기로 하고 한국 정부에 계획을 알렸지만 아직 후보지 물색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전했다. 레이 장 대표는 "직구와 역직구, 한국 내 배송까지 모든 물류 기능을 수행해야 하는 만큼 용지 선택, 건설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저우 이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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