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체이널리시스 "스테이블코인 이용 범죄 늘었지만…추적 더 쉬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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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블릭 블록체인상 거래량을 보면 스테이블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60%에 달합니다. 문제는 가격 등락이 없다 보니 스테이블코인이 범죄에도 많이 이용된다는 것입니다. 범죄 활동 사용 비중으로만 보면 스테이블코인이 비트코인, 이더리움보다 많이 이용됩니다".
마이클 그로네거 체이널리시스 최고경영자(CEO)는 3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가상자산 범죄 동향을 설명하며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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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라자루스 그룹 가상자산 탈취 규모도 늘어…"한국과의 공조 시급"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퍼블릭 블록체인상 거래량을 보면 스테이블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60%에 달합니다. 문제는 가격 등락이 없다 보니 스테이블코인이 범죄에도 많이 이용된다는 것입니다. 범죄 활동 사용 비중으로만 보면 스테이블코인이 비트코인, 이더리움보다 많이 이용됩니다".
마이클 그로네거 체이널리시스 최고경영자(CEO)는 3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가상자산 범죄 동향을 설명하며 이 같이 밝혔다. 체이널리시스는 블록체인상 데이터를 분석해 가상자산 관련 범죄를 추적하고 예방하는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기업이다.
그로네거 CEO는 가상자산이 전통 금융에 점점 편입되고 있다고 봤다. 금융 산업에서 가상자산을 도입하기 보다는, 가상자산 시장에 전통 금융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도 '더 나은 금융'을 위한 하나의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그 사례로는 올해 초부터 미국에서 거래를 시작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들었다. 그로네거 CEO는 "비트코인 ETF 출시로 여러 기관투자자들이 간접적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비트코인 ETF는 그동안 나왔던 어떤 ETF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다. 아시다시피 ETF는 전통 금융 상품이므로 가상자산이 금융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가격이 고정된 '스테이블코인' 또한 현실 세계의 지불·결제를 위한 하나의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 그로네거 CEO는 "퍼블릭 블록체인상 거래량을 보면 스테이블코인의 비중이 거의 60%이고, 대부분 달러와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가격 등락이 없고 거래량이 많아 범죄에도 스테이블코인이 많이 이용된다. 이와 관련해 그로네거 CEO는 "(범죄에 스테이블코인이 많이 이용되는 것은) 장점도 있다. 스테이블코인 거래 내역을 추적하는 게 미 달러 흐름을 추적하는 것보다 쉽기 때문"이라며 "범죄 해결이 좀 더 쉬워졌다"고 말했다.
여러 가상자산 관련 범죄 중에서도 체이널리시스는 북한 라자루스 그룹의 가상자산 해킹을 추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로네거 CEO는 "북한 라자루스 그룹의 가상자산 탈취 규모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며 "특히 북한의 미사일 공격 시점과 가상자산 해킹 시점에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 한국 공공기관과 함께 해결하는 게 시급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에 체이널리시스는 한국 공공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그로네거 CEO는 "3년 동안 매년 한국에 왔고,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도 이어가려 한다"며 "체이널리시스의 가장 중요한 미션은 자금 흐름을 안전하게 추적해 세계를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한국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력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것이 우선순위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를 이어 간 백용기 체이널리시스 한국 지사장 또한 한국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강조했다.
백 지사장은 "올해 5월 경찰이 텔레그램 마약 거래 채널을 통해 해외에서 국내로 마약을 유통한 범죄 조직을 검거했는데, 이 과정에서 체이널리시스의 포렌식 도구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현재 체이널리시스는 국내에서 업비트, 빗썸 등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는 물론 검찰, 경찰, 국세청, 국가정보원, 금융감독원 등과 협력하고 있다.
전 세계로 단위를 넓히면 체이널리시스를 통해 해결된 범죄가 매우 많다고 체이널리시스 측은 강조했다. 백 지사장은 "탈취된 가상자산을 체이널리시스를 통해 회수한 규모가 15조원 이상"이라며 "체이널리시스 고객사는 전 세계 1200곳 이상이다"라고 밝혔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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