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세계 최초 두번 접는 스마트폰 출시…“펼치면 10.2인치”

중국 최대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가 세계 최초의 두 번 접는 스마트폰을 공식 출시했습니다.

화웨이는 오늘(10일) 오후 중국 광둥성 선전 본사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어 최신 트리플 폴드폰인 ‘메이트(Mate) XT’를 공개했습니다.

알파벳 ‘Z’ 모양으로 두 번 접을 수 있게 설계된 이 제품은 펼쳤을 때 태블릿 PC와 형태가 비슷합니다.

액정의 최대 크기는 10.2인치고, 두께는 3.6㎜입니다. 화웨이의 자체 하모니 OS를 장착했습니다.

제품 가격은 가장 저렴한 256GB 버전이 1만9천999 위안(약 377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512GB 버전은 2만1천999 위안(약 415만원), 1TB 버전은 2만3천999 위안(약 453만원)입니다.

화웨이의 찰리 위 전무이사는 메이트 XT에 대해 “스크린과 힌지 분야 기술적 혁신을 이루는 데 5년이 걸렸다”면서 화웨이가 개발한 톈궁 힌지 시스템이 장착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화웨이 측은 이 제품이 트리플 폴드 스마트폰을 상용화한 세계 최초 모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화웨이는 공식 온라인몰에서 지난 7일 낮부터 선주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나흘째인 오늘까지 선주문량은 360만건에 달한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화웨이는 애플이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한 지 몇 시간 만에 새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외신들은 화웨이가 중국 시장에서 애플과의 고가 스마트폰 경쟁에서 자신감을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화웨이는 2019년부터 시작된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첨단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습니다.

IT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화웨이는 세계 폴더블폰 시장을 선도해온 삼성을 제치고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점유율 1위를 기록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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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흠 기자 (hm21@kbs.co.kr)